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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코르와트' 천년의 신비 속으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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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코르와트' 천년의 신비 속으로(2)
  • 김광호 객원기자
  • 승인 2014.05.04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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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글‧사진 김광호 객원기자] 캄보디아의 북서부 똔레삽 호수 북쪽에 위치한 앙코르 와트를 보통 앙코르 유적의 전부로 알고 있는 이들이 많다.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앙코르 와트는 유적지 내 여러 사원들 중 일부일 뿐이다.

유적지의 메인인 앙코르 와트를 제외하고도 안젤리나 졸리 주연의 ‘툼 레이터’ 촬영지로 잘 알려진 타 프롬, 일몰로 유명한 프놈바켕, 앙코르 톰, 반데스레이 등 10여 개의 사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둘레가 10m 넘는 아름드리 나무, 벽돌 사이에 뿌리를 내려 꿋꿋하게 자라고 있는 기기묘묘한 형상의 나무들이 사원의 유구한 역사성을 대신 말해주는 듯하다.

 
 
 

멀리서 바라볼 때의 경관은 웅장하고 경이롭지만 가까이 다가가 벽돌 하나하나에 새겨진 힌두신들을 보고 있노라면 사원들이 완성되기까지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렸는지 짐작하게 된다.

잠시 고개를 돌려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간 킬링필드를 상상하면 절로 머리가 숙여지게 된다. 1975년부터 79년에 이르는 동안 좌파정권인 크메르루즈의 지도자 폴 포트에 의해 전체 인구의 3분의1에 이르는 200만명이 학살당한 비극적인 역사다. 군데군데 보이는 머리가 잘려나간 힌두신 조각들이 그 잔혹했던 내용을 대신 해주는 듯하다.

 

바람 한점 불지 않아 잔잔하기만 한 똔레삽 호수도 앙코르 와트의 고즈넉함을 더한다.

 

krisscanad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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