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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 나는 이탈리아 고음악 앙상블에 빠져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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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 나는 이탈리아 고음악 앙상블에 빠져볼까?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4.05.04 18: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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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비오 비온디가 이끄는 '에우로파 갈란테' 7일 내한공연

[스포츠Q 용원중기자] 바이올리니스트 겸 지휘자 파비오 비온디(53)가 이끄는 이탈리아의 고음악 앙상블 '에우로파 갈란테'가 3년 만에 국내 청중과 만난다.

7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8일 오후 8시 대구 아양아트센터 무대에 오르는 이들은 이번이 네번째 방한이다.

비온디가 1990년 설립한 에우로파 갈란테는 짧은 기간에 국제적인 명성을 얻으며 이탈리아 바로크 음악의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첫 레코딩부터 이탈리아 음악에 대한 자유롭고 정열적인 연주와 혁신적인 접근으로 주목받았다. 특히 비발디 '사계'의 파격적인 해석에서 비온디와 에우로파 갈란테는 선두주자로 통한다. 이들의 '사계' 음반은 세계에서 50만장이 넘게 팔려나갔다.

▲ 고음악 앙상블 '에우로파 갈란테'

기악과 성악을 합쳐 4명에서 30명에 이르는 구성으로 이안 보스트리지, 대니얼 데이비스, 안드레아스 숄, 나탈리 드세이 등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주요 레퍼토리는 18세기 기악곡을 비롯해 헨델의 아리아, 비발디, 스카를라티의 오라토리오를 망라한다. 타르티니와 카스텔로, 보케리니의 실내악곡에도 손을 대고 있다. 이탈리아 소프라노 파트리지아 키오피와 비발디의 '모테트', 바흐의 '브란덴부르크 협주곡'을 녹음하기도 했다.

▲ 지휘자 파비오 비온디

'바로크 음악에 신선한 열풍을 일으킨 주역'으로 불리는 비온디는 덜 알려진 작곡가들의 작품을 불굴에도 공을 들인다. 92년 맨체스터 음악장서관에 보관돼 있던 비발디의 필사본을 토대로 새로운 '사계'를 선보인 것이 한 예다. 다른 연주자들이 사용한 암스테르담 출판본에 비해 실험정신과 자유로움이 풍부하게 표현됐다.

이번 내한공연의 프로그램은 에우로파 갈란테의 이런 성향을 만끽할 수 있는 곡들로 구성된다. '사계'를 비롯해 비발디의 현과 콘티누오 악기를 위한 신포니아 G장조, 오페라 '그리셀다' 서곡, 오페라 '테르모돈강의 헤라클레스' 서곡, 바이올린 협주곡 '라 스트라바간자' 등으로 꾸민다. 문의:02)599-5743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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