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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완장' 맨유 개막승, 명예와 불명예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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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완장' 맨유 개막승, 명예와 불명예 사이
  • 최영민 기자
  • 승인 2015.08.09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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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할 감독 64번째 생일 승리 자축…‘레전드’ 네빌 형제 아버지 추모 위해 검은색 완장 착용

[스포츠Q 최영민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개막전에서 많은 의미가 담긴 승리를 챙겼다.

맨유는 8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핫스퍼와 개막전에서 상대 수비수 카일 워커의 자책골이 결승골이 돼 1-0으로 승리했다.

개막전에서 자책골로 승패가 결정난 것은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초의 기록이다. 워커가 바로 그 불명예를 안게 됐다. 맨유 입장에서는 자신들의 발끝에서 골이 나오지 않은 것이 아쉬울 수도 있지만 결과적으로 승리를 경기가 마무리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경기 후 워커의 자책골에 대해 "웨인 루니에 연결되려는 볼을 걷어내려 한 것이지만 약간 운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날은 루이스 판 할 감독의 64번째 생일이었다. 자신의 생일에 승리 선물을 받은 판 할 감독은 맨유 지휘봉을 잡은 후 처음으로 개막전에서 이겼다. 판 할 감독은 지난 시즌 개막전에서 기성용에게 선제골을 내주면서 스완지 시티에 1-2로 패했다.

또 맨유 선수들은 이날 경기에서 한 쪽 팔에 검은색 완장을 차고 나왔다. 지난 7일 맨유의 ‘레전드’ 게리 네빌(40)과 필립 네빌(38)의 아버지인 네빌 네빌(66)씨가 심장마비로 별세, 애도의 뜻을 표하기 위함이었다. 맨유도 공식 SNS 계정을 통해 "게리와 필립의 아버지가 사망했다는 소식에 매우 슬프다. 그의 가족에 애도의 뜻을 전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게리 네빌은 현재 잉글랜드 대표팀의 수석코치, 동생인 필립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 수석코치로 부임해 활동하고 있다.

개막전에서 승리한 맨유는 오는 15일 아스톤 빌라 원정을 떠나 2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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