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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울프 지휘 서울시향 9일 '슈트라우스와 오보에의 밤'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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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울프 지휘 서울시향 9일 '슈트라우스와 오보에의 밤' 개최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4.05.04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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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 서울시립교향악단이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탄생 150주년을 기념해 연간 3회에 걸쳐 슈트라우스의 대표 작품들을 집중 조명한다. 두 번째 무대 '슈트라우스와 오보에의 밤'이 9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지휘자 휴 울프가 슈트라우스의 대표 교향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지휘하며, 이 시대 최고의 오보이스트로 꼽히는 프랑수아 를뢰의 협연으로 슈트라우스 '오보에 협주곡' 등을 들려준다.

휴 울프는 세인트 폴 체임버 오케스트라를 13년간 맡아 미국 최고의 실내악단으로 키워냈다. 1997년부터 9년 동안 독일 프랑크푸르트 방송 교향악단의 수석 지휘자를 역임하며 현대적이며 유연한 오케스트라로 조련했다. 레코딩과 투어 등을 통해 오케스트라를 발전시킬 줄 아는 의욕과 이를 뒷받침할 만한 탄탄한 실력을 갖춘 현대적 경향의 지휘자다.

▲ 오보이스트 프랑수아 를뢰(왼쪽)와 지휘자 휴 울프[사진=서울시향]

이미 두 차례 서울 시향과 호흡을 맞춘 바 있는 그는 지난 2011년에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9번, 지난해에는 바그너 '뉘른베르크의 명가수' 발췌곡과 드보르자크 교향곡 5번을 지휘했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는 우주적인 스케일을 자랑하며 후기 낭만주의 관현악의 진수를 보여준다. 웅장하고도 풍부한 악상과 치밀한 묘사력을 바탕으로 오케스트라 악기의 음악적 효과들을 극대화해 관현악의 새 지평을 연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독일 낭만파 완성자이자 신낭만파 개척자로 불리는 슈트라우스는 '차라투스트라...'를 치밀한 관현악법으로 구성해 인류와 우주에 대한 철학적 관념을 표현했다.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도입부에 쓰여 깊은 인상을 남겼다.

프랑스 출신의 오보에 명인 프랑수아 를뢰는 슈트라우스 '오보에 협주곡'을 협연한다. 그는 89년 18세의 나이에 파리 바스티유 오페라의 오보에 수석을 맡아 정명훈과 함께 연주했으며, 3년 후 바이에른 국립 방송 교향악단 수석이 됐다. 2003년부터 세계적인 체임버 오케스트라인 유럽 체임버 오케스트라의 수석으로 활동 중이다. 실내악 전문 연주자이자 솔로이스트로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를뢰는 현재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수석 알브레히트 마이어와 더불어 현존하는 최고의 오보이스트로 평가받고 있다.

그가 연주할 오보에 협주곡은 슈트라우스가 말년에 작곡한 작품으로 악기에 대한 면밀한 이해를 바탕으로 목가적이고 평화로운 분위기가 넘쳐난다.

바흐 '관현악 모음곡 4번'이 콘서트의 문을 연다. 바흐의 4개 관현악 모음곡 중 가장 큰 편성의 작품으로 바로크 시대의 관현악 정신과 기법의 정수를 담고 있다.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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