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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녀' 김고은, 왜 준비된 중화권 스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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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녀' 김고은, 왜 준비된 중화권 스타인가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5.08.11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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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 충무로의 주목 받는 여배우 김고은(24)이 무협멜로 ‘협녀, 칼의 기억’으로 돌아온다.

혼돈의 시대인 고려 말, 배신으로 엇갈린 야심가 유백(이병헌), 맹인 여검객 월소(전도연), 월소의 수제자 홍이의 이야기를 다룬 ‘협녀, 칼의 기억’에서 김고은은 부모의 원수를 갚기 위해 검을 드는 18세 소녀 검객 홍이 역을 맡았다.

영화의 시작부터 마지막에 이르기까지 가장 많은 액션을 구사하는 주인공은 김고은이다. 80회차 촬영 중 거의 모든 회차에서 와이어 액션을 시도, 날렵한 경공술을 보여주는가 하면 불꽃 튀는 검술 액션을 대역 없이 구사한다.

여배우 김고은이 프로급 검술 액션 연기로 무협멜로 '협녀, 칼의 기억'을 화려하게 장식한다

극중 이병헌, 전도연, 이준호 등을 상대로 검을 휘두르는가 하면 원신 원테이크의 복도 결투신에선 '킬빌'을 연상케 하는 카리스마로 시선을 장악한다. 이를 위해 액션스쿨 트레이닝부터 촬영에 이르기까지 1년 가까운 시간을 액션 연마에 투자했다.

개봉(8월13일)을 앞두고 스포츠Q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김고은은 “어린 시절부터 ‘동방불패’ ‘동사서독’ ‘와호장룡’ 등 무협영화를 즐겨봐서 무협에 대한 이해가 있는 편”이라며 친숙한 장르임을 강조했다. 여기에 중학교 때까지 무용을 전공, 몸을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는 점이 유연성을 요구하는 액션연기에 큰 도움을 줬다.

특히 중국에서 사업을 하는 부모님을 따라 4세부터 14세까지 중국에서 살아 중국어에 능통하다. 베이징에서 5년, 베이징에서 차로 1시간30분가량 떨어진 도시에서 5년을 보냈다. 조기 교육으로 인해 중국어와 중국문화, 정서에 익숙하다.

김고은의 중국어 실력은 지난해 홍콩에서 열린 아시안필름어워즈에서 홍콩의 인기 배우 겸 프로듀서 임가동과 함께 시상자로 나서 꽤 긴 시간 중국어로 대화를 나누며 수상자에게 상을 건네는 모습을 통해 십분 확인됐다.

'협녀, 칼의 기억'에서 율(이준호)와의 목검술 경연 장면(사진 위), 사진 아래는 유백(이병헌)과 눈 내리는 밤의 결투 신

김고은은 “제가 영어를 못해서 지난해 홍콩 국제영화제와 올해 칸 국제영화제에 참석했을 때 아시아권 기자들과 중국어로 인터뷰를 했다”며 중국어가 한국어 못지않게 의사소통이 편한 언어임을 드러냈다.

중화권 여배우 공리 장만옥 장쯔이 양자경 판빙빙 등은 자연스러운 액션과 깊은 감정연기로 국제적인 스타로 거듭났다. 국내 톱스타 전지현 송혜교 등은 중국 영화시장을 꾸준히 노크하고 있다.

북미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영화시장인 중국에 대한 관심은 상승일로를 걷고 있다. 전 세계 영화인들은 날로 확장하는 중국 영화시장에 진출하기를 꿈꾸고 있다. 관건은 중국어와 현지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장르인 액션 연기력이다.

‘은교’ ‘몬스터’ ‘차이나타운’ ‘협녀’를 통해 개성적인 연기력을 뿜어내고 있는 김고은은 원어민 수준의 중국어 실력, 능숙한 검술 액션연기에 깊이 있는 감정 연기까지 장착하며 중화권 스타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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