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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이병규 통산 2000안타, 프랜차이즈맨으로 달성해 더욱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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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이병규 통산 2000안타, 프랜차이즈맨으로 달성해 더욱 빛났다
  • 이재훈 기자
  • 승인 2014.05.06 23: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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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최초로 '한 팀에서만 뛰며 2000안타' 기록

[스포츠Q 이재훈 기자] LG 트윈스 외야수 이병규(40)가 드디어 역대 최소 경기 2000안타 고지를 돌파했다.

이병규(9번)는 6일 잠실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8회 4번째 타석에서 윤규진의 초구 137km짜리 슬라이더를 받아쳐 중견수 앞으로 빠지는 안타를 쳐내며 통산 2000안타를 달성했다.

먼 길을 돌아 달성한 기록이다. 장충고, 단국대를 거쳐 1997년 LG에 입단해 2007년 주니치로 이적하며 3년간 일본에서 활동한 것을 제외하면 오로지 LG맨이었다.

이병규 자신도 2000안타의 의미를 알고 있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병규는 “굉장한 기록이라 생각한다. 빨리 기록을 달성하고 싶어 급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며 “말로 표현하기 힘든, 감격스럽고, 스스로 대견한 기록이라 생각한다. 몸 관리도 잘했다는 결과이기에 나 자신을 칭찬할 수 있는 결과”라고 말했다.

특히 “한 팀에서만 세운 기록이 최초라고 들었다”며 “앞으로 양준혁의 기록인 2318안타를 뛰어넘겠다”고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 LG트윈스 이병규(9)가 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8회 윤규진에게 안타를 뽑아내며 개인통산 2000안타 달성에 성공했다.[사진=LG트윈스 제공]

이병규의 말처럼 한 팀에서 세운 2000안타는 새로운 의미를 가진다. 2000안타를 세웠던 모두 입단했던 팀이 아닌 국내 다른 팀에서 활약해 세운 기록이기 때문이다.

양준혁의 경우 삼성맨으로 2000안타를 달성(2007년 6월 10일 두산전)하기는 했지만, 그는 1993년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해 해태, LG에서 각각 1시즌을 뛴 뒤 친정팀으로 귀환했다. 전준호의 경우도 1992년 롯데에 입단했으나 2000안타를 친 건 넥센 소속으로 2009년 9월 11일 롯데전이었다.

장성호도 2012년 9월 18일 삼성전에서 2000안타를 달성하며 1997년 입단했던 해태(현 KIA)가 아닌 한화 소속으로 2000안타 고지를 밟았다. 이러한 점에서 이병규가 LG 원맨으로 기록한 2000안타의 의미는 더욱 빛난다.

이병규는 2000안타 기록의 시간도 줄였다. 이번 안타로 1653경기 만에 2000안타를 치며 역대 최소경기 2000안타 기록이던 양준혁의 1803경기를 무려 150경기나 줄였다.

▲ LG트윈스는 6일 경기 후 이병규의 통산 2000안타 달성을 기념해 잠실구장에서 기념구와 티셔츠 등의 기념품을 팔았다. 해당 사진은 한 팬이 직접 해당 기념구를 구매 후 스포츠Q측에 제공했다.[사진= 이지은 제공]

지난 시즌 이병규는 98경기 374타수 130안타를 기록했고, 1997년 4월 12일 전주구장에서 열린 쌍방울 레이더스와의 경기에 첫 출장한 이래 6시즌 연속 100안타 이상을 기록했다.

올 시즌 그는 102타수 28안타(6일 현재)를 기록, 3.64타석 당 1개꼴의 안타를 기록하며 다소 부진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회춘하는 모습을 보인데다, 지난 5경기서 21타수 7안타로 회복세를 보인 그이기에 양준혁의 기록에 도전하는 것도 불가능은 아니다.

과연 이병규가 양준혁이라는 산을 넘어 새로운 이정표로 세울 수 있을지, 그 여부가 주목된다.

LG 트윈스 구단은 이병규의 2000안타가 터진 8회말 이후 해당 기록을 기념하는 기념구와 티셔츠 등의 기념물 선착순 300개 한정 판매했다. 물론 해당 제품들은 9회 이병규(7번)의 끝내기 안타가 터지기 전 매진됐다.

steelheart@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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