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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넥센 '마운드 부분개편', 김영민 선발-김택형 불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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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넥센 '마운드 부분개편', 김영민 선발-김택형 불펜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8.13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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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감독 "김영민, 지난해보다 볼넷 적어"

[목동=스포츠Q 이세영 기자] NC 다이노스와 2연전에서 33안타 18점을 허용한 넥센 히어로즈가 마운드를 부분적으로 개편한다. 왼손 선발요원이었던 김택형이 불펜으로 가고 기존 불펜투수였던 김영민이 선발로 복귀한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13일 목동구장에서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향후 마운드 운영 계획을 밝혔다.

“여기서 더 밀리면 팀에 큰 위기다”라며 운을 뗀 염 감독은 “김영민이 선발로 가고 김택형이 승리투수조로 이동한다. 둘의 보직이 바뀌는 셈”이라고 말했다.

▲ 염경엽 감독(오른쪽)이 12일 KBO리그 목동 NC전에서 홈런을 치고 들어온 박병호와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사진=넥센 히어로즈 제공]

선발로 나왔을 때 김택형의 투구를 본 염경엽 감독이 ‘아직은 불펜에서 경험을 쌓아야 한다’고 판단한 것. 염 감독은 “많은 공을 던질 수 있으니 롱릴리프로 활용할 수도 있다”며 “내년에는 선발로 복귀시킬 것이다”고 밝혔다.

반면 김영민은 선발 경험도 있고 구속이 빠르기 때문에 앞에서 던질 수 있다고 봤다. 전날 NC전에서 5⅓이닝 동안 4실점(3자책)을 기록했지만 긴 이닝을 끌었다는 점에서 염경엽 감독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염 감독은 “(제구가 안 좋은 편인데) 지난해보다 볼넷이 적은 게 고무적이다. 시속 150㎞의 속구도 던질 수 있다”고 김영민을 칭찬했다.

또 다른 왼손 불펜으로는 오재영을 기용할 계획. “아직 선발투수로 나설 수 있는 공 개수를 채우지 못했다”고 말한 염 감독은 “앞으로 택형이와 더블스토퍼로 나설 예정이다”고 말했다.

시즌이 중반이 넘게 지났지만 넥센 마운드는 아직 실험 중이다. 고정된 보직으로 가야 하지만 마운드 전력이 들쭉날쭉해 상황에 따른 변화가 필요하다.

염경엽 감독은 “전쟁을 치러야 하는 시점에서 아직도 ‘셋업’을 하고 있다”며 “이것이 우리가 고전하는 이유다. 전적으로 내 잘못”이라고 자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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