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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베일 벗는 홍심(心), 브라질로 향할 최종 23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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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베일 벗는 홍심(心), 브라질로 향할 최종 23인은?
  • 강두원 기자
  • 승인 2014.05.07 11: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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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최종 엔트리 23인 발표, 마지막 한 두자리의 주인공은? 이명주의 발탁여부 주목

[스포츠Q 강두원 기자] 2014 브라질 월드컵에 나서는 23인의 태극전사 진용이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홍명보(45)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은 8일 오전 11시 브라질월드컵 본선 최종 엔트리 23명을 발표한다.

이는 국제축구연맹(FIFA)가 정한 최종엔트리 발표 마감시한인 30일보다 대폭 앞당긴 것이다. 심지어 30명의 예비엔트리 제출 기한(13일)보다 5일이나 당긴 것이며 30명도 아닌 23명의 최종엔트리를 바로 발표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토록 빨리 최종엔트리를 정한 이유는 하루라도 빨리 마음의 준비를 하도록 한 배려 차원이다. 소집에 앞서 월드컵 멤버로서 각자 역할에 대해 충분히 고민하기를 바라는 홍명보 감독의 마음이 드러난 것이다.

엔트리 발표가 조기에 이뤄지는 만큼 23명 중 90% 이상은 정해져 있다고 볼 수 있다. 홍명보 감독 역시 “명단의 대부분은 이미 정해놓았다. 1~2명 정도 고심 중이고 깜짝 발탁은 없을 것이다”고 밝혔다.

▲ '홍심(心)은 어디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8일 2014 브라질 월드컵에 나설 최종 엔트리 23인의 얼굴을 공개한다. [사진=스포츠Q DB]

◆ 이미 알 사람은 다 알고 있는 최종 명단, 1~2명 마지막 경쟁 중

4-2-3-1 포메이션을 주로 사용하는 홍명보 감독의 전술 상 3명의 골키퍼를 제외하면 각 포지션당 2명씩 선발될 가능성이 크다.

일단 공격진에는 박주영과 김신욱이 유력하다. 이견이 없다. 박주영은 발등 부상(봉와직염)을 이유로 일찌감치 국내로 들어와 국가대표 코치진과 함께 훈련을 진행하고 있고 김신욱은 K리그를 대표하는 골잡이로 그동안 월드컵 명단에 꾸준히 이름을 올렸다.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줘야 하는 2선 공격진은 일단 왼쪽부터 손흥민, 구자철, 이청용의 발탁이 유력하다. 이 밖에 김보경과 지동원, 이근호, 남태희 등이 경합중이지만 누가 선택받을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

중앙 미드필더 역시 4자리 중 3자리는 거의 정해진 분위기다. 6일 무릎 부상으로 인해 시즌을 접고 귀국한 기성용과 역시 부상으로 중국에서 돌아온 박종우가 유력시 되며 한국영 역시 명단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남은 한 자리의 주인공은 홍명보 감독이 고심하고 있는 10% 중 하나다.

수비진은 왼쪽부터 김진수, 김영권, 홍정호, 이용의 포백라인이 갖춰질 전망이다. 부상으로 조기 귀국해 재활중인 박주호가 김진수와 함께 왼쪽 수비를 맞게 될 것으로 보이며 나머지는 장현수와 곽태휘, 김창수 등이 거론되고 있다.

골키퍼는 최근 제 기량을 찾은 정성룡과 ‘젊은 피’ 김승규와 이범영이 선택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 최종 엔트리 발표 D-1, 가장 뜨거운 감자는 역시 이명주

홍명보 감독은 그동안 누누이 “깜짝 발탁은 없을 것”이라며 최종 엔트리 발표의 묘미를 반감시켜왔다. 그동안 명단에 한 번이라도 포함된 선수들 중 최종 엔트리를 구성할 것이라고 밝혀왔다.

그렇다면 포항의 이명주를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이명주는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가장 핫한 남자다. 11라운드까지 치러진 현재 10경기 출전에 4골 7도움을 기록하고 있고 9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무시무시한 공격력을 뽐내고 있다.

본래 포지션이 미드필더임에도 올 시즌 포항의 ‘제로톱’ 전술에 따라 1선으로 올라가 공격포인트를 쌓고 팀을 승리로 이끄는 데 가장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명주를 주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에는 23인의 최종 엔트리 중 미드필더 한 자리에 대한 고심 때문이다.

미드필더 한 자리는 비어있고 깜짝 발탁은 없으며 명단에 포함됐던 선수들 중 선발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이명주보다 적격인 선수가 없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은 지난 1월 브라질-미국 전지훈련 이후로 이명주를 불러들이지 않으며 시선에서 제외한 듯 보였다.

이명주 역시 6일 전북 현대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마친 후 인터뷰에서 “최선을 다했기에 홍명보 감독의 선택을 기다릴 뿐”이라며 담담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현재 이명주만큼 발끝의 감각이 살아있는 선수는 찾아보기 힘들다. 해외파 역시 시즌이 막바지로 접어들어 컨디션이 절정이라고 볼 수 없다. 최고조의 몸상태를 보이고 있는 이명주를 선발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가장 뜨거운 남자인 이명주(오른쪽)가 과연 홍명보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을 지 명단 발표를 하루 앞둔 시점에서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달 27일 인천전에서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는 이명주. [사진=포항 스틸러스 제공]

◆ 반드시 잡아내야 하는 러시아, 격파의 선봉장에 설 최적의 베스트 일레븐은?

23인의 태극전사가 거의 정해졌다면 예상 베스트 일레븐을 예측해보는 것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역대 원정 월드컵 첫 8강을 노리고 있는 홍명보호는 조별리그 첫 경기인 러시아를 반드시 잡아내야 한다. 그만큼 내세울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선발 명단을 꾸릴 것으로 예상된다.

원톱 스트라이커에는 박주영이 유력하다. 경기감각의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대표팀 코칭스태프와 함께 경기감각은 물론 심리적 안정도 취하고 있어 첫 번째 공격옵션으로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

2선은 손흥민, 구자철, 이청용 라인이 구축될 전망이다. 해외언론으로부터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대표팀의 핵심적 역할을 수행해야 할 것으로 주목받은 손흥민을 비롯해 각 포지션의 ‘에이스’인 구자철과 이청용이 박주영의 뒤를 받칠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미드필더는 역시 런던올림픽의 ‘동메달 콤비’ 기성용과 박종우가 유력하다. 수비진은 앞서 밝혔듯이 김진수, 김영권, 홍정호, 이용의 포백라인이 러시아의 공격을 막아낼 것으로 보인다. 골키퍼는 상황에 따라 선발 여부가 다를 수 있지만 경험적인 고려한다면 정성룡이 골키퍼 장갑을 낄 전망이다.

8일 명단이 발표되고 난 후 러시아전까지 남은 기간은 41일. 아직 많은 시간이 남아 있다. 그동안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른다. 하지만 월드컵에 참가하는 32개국 중 한국만큼 빨리 최종 명단을 발표하는 나라를 찾아보기 힘들다.

빠르게 명단을 구성하고 선수들을 소집하는 것에 장점은 역시 준비를 미리 철저히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 발생할 변수를 최소화하고 미리 대비해 최고의 컨디션으로 월드컵을 맞을 수 있는 것이다.

2014년 6월 18일,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한국이 가동할 수 있는 최상의 멤버를 모두 볼 수 있을지 앞으로 41일에 달려 있다.

kdw09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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