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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의 삼성' 류중일 감독이 정인욱을 굳이 선발로 쓰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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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의 삼성' 류중일 감독이 정인욱을 굳이 선발로 쓰는 이유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08.14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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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우찬, 피가로 많이 던졌다. 나흘 휴식 후 등판 지양"

[광주=스포츠Q 민기홍 기자] “투수관리가 최우선이다.”

정인욱을 선발로 쓰는 이유에 대한 류중일 감독의 답변이다. ‘관리의 삼성'답다.

삼성은 14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 KIA전에 정인욱을 마운드에 올린다. 2012년 10월 6일 이후 무려 1042일 만의 출격. 정인욱은 스프링캠프에서 5선발 경쟁을 했지만 구속이 좀처럼 올라오지 않아 한 차례도 1군 무대에 서보지 못했다.

로테이션대로라면 차우찬, 알프레도 피가로가 등판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류중일 감독은 “나흘 휴식 후 등판은 될 수 있으면 지양하려 한다. 차우찬은 112개를, 피가로는 119개를 던졌다”며 “정인욱도 테스트할 수 있으니 겸사겸사 올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성환, 장원삼, 타일러 클로이드까지 삼성은 5인 로테이션이 가장 안정적으로 돌아가는 팀이다. 그런데 지난 8일 대구 넥센전이 우천으로 취소되며 9일부터 8연전을 치러야 한다. 대구, 잠실, 광주, 포항으로 이어지는 강행군이다.

류중일 감독은 “전임 선동열 감독께서 화요일 등판한 투수들은 아무리 많이 던져도 90개 중반에서 끊더라”며 “여기저기서 들으니 닷새 휴식 후 등판이 투수관리에 좋다고 하더라. 투수들도 하루 더 쉬니 자신감을 갖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정인욱에 대한 기대치는 높지 않았다. 류중일 감독은 “5회만 던져주면 좋겠다”고 웃으며 “경기 감각은 많이 떨어질 것이다. 적어도 두 차례는 등판했어야하는데 퓨처스리그 경기가 폭염주의보로 다 취소돼 기회를 잡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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