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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장 최용수 감독, "고기를 기다리는 어부의 심정으로 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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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장 최용수 감독, "고기를 기다리는 어부의 심정으로 임했다"
  • 강두원 기자
  • 승인 2014.05.07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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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경기 맞아 전반 철저한 수비에 이어 후반 역습전술로 승리 이끌어

[스포츠Q 강두원 기자] "어부가 그물을 치고 고기를 기다린다는 심정으로 경기에 임했다“

가와사키 원정에서 값진 승리를 거둔 FC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준비한 전술이 정확히 들어맞았다며 승리를 자축했다.

FC서울은 7일 일본 가와사키시 도도로키 육상경기장에서 열린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가와사키 프론탈레와의 16강 1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윤일록의 짜릿한 역전골에 힘입어 3-2 승리를 거뒀다.

서울은 원정 1차전에서 다득점과 함께 승리를 거둠에 따라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1-2로 패배해도 8강에 오를 수 있는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승장 최용수 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예상대로 상대가 좋은 공격력을 가지고 우리를 압박했다. 따라서 전반에 점유율을 내주더라도 힘을 비축하며 후반에 승부를 보고자 했다”며 경기 전 내세운 전술을 밝혔다.

▲ 7일 열린 2014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가와사키 프론탈레와의 경기에서 3-2로 승리한 FC서울의 최용수 감독이 준비한 전략을 확실하게 활용해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고 밝혔다. [사진=스포츠Q DB]

상대팀 가와사키에 대해서는 “가와사키가 좋은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공격에 많은 비중을 두고 플레이할 것으로 봤다. 하지만 공수가 완벽한 팀은 세상에 없다. 후반에 역습, 배후침투 등 준비했던 것을 과감하게 활용한 것이 승리로 이어졌다” 승리 소감을 말했다.

최용수 감독은 1차전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어내기 위해 준비한 전략대로 철저히 경기를 풀어나갔다고 밝혔다.

최 감독은 “어부가 그물을 치고 고기를 기다린다는 심정으로 경기를 치르고자 했다. 전반 스리톱을 포함한 11명 전부를 수비에 가담시켰다. 후반 점유율을 높이면서 공격적으로 나선 것은 승부를 보겠다는 뜻이었다”며 준비했었던 1차전 전략을 드러냈다.

결승골을 윤일록에 대해서는 “윤일록이 상대 압박 등 수비에서도 역할을 잘해줬다. 윤일록은 자신의 성향 상 카운터 어택을 즐긴다. 체력이 떨어지고 수비라인이 올라오는 순간 윤일록이라는 좋은 카드가 더욱 빛날 수 있었다”며 칭찬했다.

그러나 최용수 감독은 1차전 승리에도 방심할 수 없다며 결의를 다졌다. 최 감독은 “오늘 저녁까지만 승리를 즐기겠다. 3-2로 승리했지만 아직 90분이 남았다. 16강에 오른 팀은 모두 경쟁력이 있는 만큼 2차전에서도 집중해서 좋은 경기 펼치겠다”고 밝혔다.

반면 홈에서 일격을 당한 가와사키의 카자마 야히로 감독은 “내용과 흐름은 좋았지만 결과가 좋지 않아 유감스럽다. 오늘 같은 경기가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빨리 잊고 다음 경기에 정상적으로 임해야 한다”며 2차전에서의 반전을 다짐했다.

kdw09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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