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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브라질 월드컵 '원톱' 책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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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브라질 월드컵 '원톱' 책임진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5.08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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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욱·이근호 등 공격진 발탁…박주호는 부상 때문에 제외

[파주=스포츠Q 박상현 기자] 박주영(29·왓포드)이 예상대로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하는 대표팀의 원톱 공격을 맡게 됐다.

홍명보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은 8일 경기도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 풋살경기장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하는 최종명단 23명을 확정, 발표했다.

아직 브라질 월드컵 최종 엔트리 마감까지는 기간이 남아있지만 홍명보 감독은 훈련의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처음부터 23명의 최종명단을 발표하는 '초강수'를 뒀다. 훈련 도중 부상이 발생할 경우 홍명보 감독이 언급한 '후보군'에 있는 선수들로 대체되긴 하지만 홍 감독은 후보군에 들어있는 선수들을 비공개로 묶어둘 정도로 모든 신경을 최종명단에 쏟았다.

▲ [파주=스포츠Q 노민규 기자]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8일 경기도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가진 브라질 월드컵 대표팀 최종 엔트리 발표 기자회견에서 23명의 선수들을 하나씩 호명하고 있다.

최종명단 23명 가운데 가장 관심을 모은 선수는 단연 박주영이다. 봉와직염 때문에 일찌감치 귀국, 파주 NFC에서 이케다 세이고 피지컬 코치의 훈련 아래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던 박주영은 예상대로 공격수 한 자리를 꿰찼다.

여기에 홍 감독은 김신욱(26·울산 현대)과 이근호(29·상주 상무), 구자철(25·마인츠)을 공격진에 포함시켰다. 공격 성향이 강하지만 주로 미드필더로 기용되는 구자철을 공격진에 넣으면서 공격 전술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뜻이 있음을 내비쳤다.

그러나 부상으로 역시 일찌감치 귀국한 박주호(27·마인츠)는 재활 속도가 느려 끝내 승선에 실패했다. 박주호의 위치인 왼쪽 풀백에는 김진수(22·알비렉스 니가타)와 윤석영(24·퀸즈파크 레인저스)이 기용됐다.

▲ 박주영이 8일 발표된 브라질 월드컵 대표팀 최종 명단 23명 안에 들면서 한국 축구 대표팀의 원톱을 책임지게 됐다. 사진은 파주 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이케다 세이고 피지컬 코치의 지도를 받으며 재활하고 있는 박주영. [사진=스포츠Q DB]

또 중앙 수비진에는 김영권(24·광저우 에버그란데)과 홍정호(25·아우크스부르크), 황석호(25·산프레체 히로시마), 곽태휘(33·알 샤밥) 등이 이름을 올렸다. 곽태휘는 23명의 선수 가운데 유일한 30대 선수다.

여기에 오른쪽 풀백에는 이용(28·울산)과 김창수(29·가시와 레이솔)이 포함됐다. 차두리(34·FC 서울)는 끝내 승선하지 못했다.

관심을 모았던 미드필드진 역시 대체적으로 예상된 선수들이 뽑혔다는 평가다.

기성용(25·선덜랜드)을 비롯해 하대성(29·베이징 궈안), 한국영(24·가시와 레이솔), 박종우(25·광저우 부리) 등 중앙 미드필드진과 함께 손흥민(22·바이에르 레버쿠젠), 김보경(25·카디프 시티), 이청용(26·볼튼 원더러스), 지동원(23·아우크스부르크) 등 좌우 측면 공격형 미드필더가 포함됐다.

그러나 최근 9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K리그 클래식에서 가장 뜨거운 활약을 보여주고 있던 이명주(24·포항)는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골키퍼에는 정성룡(29·수원 삼성)과 김승규(24·울산) 등 주전 수문장을 놓고 경쟁을 벌이는 두 선수 외에 이범영(25·부산)이 대표팀 명단에 들었다.

▲ [파주=스포츠Q 노민규 기자] 홍명보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8일 경기도 파주 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 엔트리 23명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한편 이번 대표팀은 역대 월드컵 사상 K리그 선수가 가장 적은 팀이 됐다. 23명 가운데 현재 K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는 단 6명 뿐이다. 골키퍼 3명을 제외하면 필드 플레이러 20명 중 고작 3명만이 K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다.

잉글랜드에서 뛰고 있는 선수가 5명으로 가장 많았고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가 4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일본 프로축구 J리그 선수도 4명이었고 중국에서 뛰고 있는 선수 역시 3명이었다. 사우디아라비아리그에서 뛰고 있는 곽태휘까지 합치면 해외에서 뛰는 선수가 무려 17명이나 된다.

홍명보 감독이 발표한 최종 엔트리에 든 23명의 선수는 오는 12일 파주 NFC에 소집돼 본격적인 담금질에 돌입한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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