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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게인 런던' 월드컵 대표팀 확 젊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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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게인 런던' 월드컵 대표팀 확 젊어졌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5.08 1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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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23명 가운데 12명이 올림픽 대표팀 출신, 곽태휘만 30대 선수

[파주=스포츠Q 박상현 기자]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하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확 젊어졌다.

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8일 경기도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하는 축구 대표팀 최종 명단 23명을 확정, 발표했다.

이번 명단에서 주목을 끄는 것은 선수들의 연령대가 눈에 띄게 낮아졌다는 것이다. 23명의 선수 가운데 30대 선수는 곽태휘(33·알힐랄), 단 한 명 뿐이고 나머지는 모두 20대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당시 30대 선수가 7명이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크게 젊어진 것이다.

▲ [파주=스포츠Q 노민규 기자] 홍명보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8일 경기도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브라질 월드컵 대표팀 최종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기성용을 호명하고 있다.

A매치 경력만 봐도 얼마나 젊어졌는지 알 수 있다. 남아공 월드컵 때는 이운재와 이영표 등이 A매치 100경기 이상 출전한 '센추리 클럽' 멤버였지만 이번 대표팀에는 이근호(29·상주 상무)와 박주영(29·왓포드)이 62경기로 가장 많다. 그 뒤를 정성룡(29·수원 삼성)이 59경기로 잇고 있고 아직 20대 중반인 기성용(25·선덜랜드)과 이청용(26·볼튼 원더러스)이 56경기와 53경기를 기록 중이다.

A매치 출전 경력이 한자리인 선수도 7명이나 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이 이처럼 젊어질 수 있었던 것은 런던 올림픽 동메달 주역들을 대다수 기용한데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대표팀 23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12명이 바로 런던 올림픽 때 뛰었던 선수들이다.

골키퍼 정성룡과 이범영(25·부산), 윤석영(24·퀸즈파크 레인저스), 김영권(24·광저우 에버그란데), 김창수(29·가시와 레이솔), 황석호(25·산프레체 히로시마), 박종우(25·광저우 부리), 김보경(25·카디프 시티), 지동원(23·아우크스부르크), 구자철(25·마인츠), 기성용, 박주영이 그들이다.

▲ [파주=스포츠Q 노민규 기자] 홍명보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8일 경기도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브라질 월드컵 대표팀 최종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홍정호의 이름을 호명하고 있다.

또 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에서는 뛰었지만 부상으로 런던 올림픽 본선에는 나가지 못했던 홍정호(25·아우크스부르크)와 한국영(24·가시와 레이솔)을 포함한다면 '홍명보의 아이들'은 14명으로 늘어난다.

홍명보 감독이 이들을 선택한 것은 역시 짧은 기간에 조직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다보니 자신이 가르쳤던 선수들을 선택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윤석영이나 김영권, 김창수, 황석호, 박종우, 홍정호 등은 런던 올림픽 당시 공간 압박을 중요하게 여긴 홍명보 감독의 수비 전술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경기에서 이행했던 선수들이다. 그 결과 탄탄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동메달까지 딸 수 있었다.

수비 조직력이라는 것이 하루아침에 다듬어지는 것이 아닌만큼 홍 감독으로서는 브라질 월드컵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풀이할 수 있다.

▲ [파주=스포츠Q 노민규 기자] 홍명보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8일 경기도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브라질 월드컵 대표팀 최종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김창수의 이름을 부르고 있다.

물론 홍 감독은 올림픽에서 뛰었던 선수여서 뽑았다는 것에 대해서는 손사래를 쳤다.

홍 감독은 "예전에 올림픽이 끝나고 난 뒤 그 선수들을 모두 잊었다고 말한 적이 있다"며 "홍명보의 아이들이라는 것이 나쁜 경험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그것이 전부일 수는 없다. 월드컵을 위해 철저하게 준비할 것"이라고 말해 올림픽 대표팀 멤버라고 해서 특별하게 혜택을 준 것은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림픽을 뛰었던 선수 중에서 탈락한 선수도 있고 아쉽게 올림픽 대표팀에 들지 못했지만 이번에 발탁된 손흥민(22·바이에르 레버쿠젠) 같은 선수도 있다.

그러나 이번 대표팀 명단은 역시 '어게인 2012'를 기대하는 홍 감독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이 대다수 축구 전문가들의 평가다.

서형욱 해설위원은 "겉으로 보기엔 대표팀의 평균 연력이 크게 낮아졋지만 속내를 살펴보면 홍명보 감독이 익숙한 선수, 한번 신뢰를 줬던 선수들에 대한 믿음이 강하다는 의미라고 풀이할 수 있다"고 해석했다.

▲ [파주=스포츠Q 노민규 기자] 홍명보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8일 경기도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브라질 월드컵 대표팀 최종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김보경을 미드필더에 포함시키고 있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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