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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박주영 대체할 선수 찾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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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박주영 대체할 선수 찾지 못했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5.08 1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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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풀백 박주호 회복 더뎌 제외 …32개국 가운데 가장 힘든 도전

[파주=스포츠Q 박상현 기자] "박주영(29·왓포드)을 대체할만한 선수를 찾지 못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을 이끌고 다음달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에 나가는 홍명보 감독이 박주영의 발탁 배경에 대해 대체 선수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홍명보 감독은 8일 경기도 파주 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가진 브라질 월드컵 대표팀 최종 명단 23명을 발표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월드컵에서는 세계 최고의 기량을 가진 선수들과 경쟁을 해야 하기 때문에 경험을 배제할 수 없다"며 "그런 면에서 우리나라 공격수 가운데 박주영을 대체할만한 자원을 찾지 못했다. 팀원들과 관계도 문제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 [파주=스포츠Q 노민규 기자] 홍명보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8일 경기도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브라질 월드컵 대표팀 최종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공격수에 박주영을 호명하고 있다.

그동안 박주영에 대한 '특혜 논란'은 계속 제기됐던 부분이다. 원 소속팀인 아스날에서 제대로 출전기회를 잡지 못했던 박주영을 그동안 대표팀에 뽑지 않았던 홍명보 감독은 박주영이 왓포드로 임대된 뒤 대표팀에 포함시켜 그리스와 평가전에 출전시켰다.

박주영이 그리스전에서 골을 넣으며 자신의 진가를 알렸지만 경기에서 부상을 당하며 오랫동안 소속팀 경기를 뛰지 못했고 설상가상으로 봉와직염까지 겹치면서 사실상 시즌을 마감했다.

이에 박주영이 국내에 들어와 치료를 받은 뒤 이케다 세이고 대표팀 피지컬 코치의 지도 아래 파주 NFC에서 계속 재활 훈련을 받아왔다. 이를 두고 축구계에서는 박주영에 대한 특혜가 아니냐는 주장이 있었다.

이에 대해 홍명보 감독은 "어떤 선수든 도움이 필요하면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것이 의무"라며 "시선에 따라 다를 수 있겠지만 박주영에 대해 특별히 혜택을 제공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선수들 모두 똑같이 했다. 그런 것이 박주영이기 때문에 지적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해 '특혜 논란 시비'에 대해 선을 그었다.

▲ [파주=스포츠Q 노민규 기자] 홍명보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8일 경기도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브라질 월드컵 대표팀 최종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한편 홍명보 감독은 "브라질 월드컵에 참가하는 32개국 가운데 가장 힘든 도전을 해야 하는 팀이라고 생각하며 그 안에서 우리가 과연 무엇이 필요한지 점검해서 선수를 선발했다"며 "전날 밤까지 박주호(27·마인츠)와 윤석영(24·퀸즈파크 레인저스) 가운데 누구를 왼쪽 풀백으로 선택하느냐가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홍 감독은 "박주호는 현재 10%도 상처가 아물지 않은 상태다. 실밥도 아직 풀지 않았다"며 "앞으로 월드컵까지 남은 기간을 고려해 코칭스태프와 의료진이 여기에 대해 논의했다. 역시 부상 재발 위험성이 있어 뽑기가 쉽지 않았다"고 안타까워했다.

또 홍 감독은 "사실 박주호가 브라질에 가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 적이 한번도 없었는데 결과적으로 이런 상황이 벌어졌다"며 "윤석영은 계속 후보군에 있는 선수였다. 직접 퀸즈파크 레인저스를 찾아 소속팀 감독, 코칭스태프와 심도있게 얘기를 나눴다. 몸 상태도 좋고 소속팀에서도 좋은 평가가 나와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9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로 K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이명주(24·포항)에 대해서도 팀 전술상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 [파주=스포츠Q 노민규 기자] 홍명보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8일 경기도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브라질 월드컵 대표팀 최종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다소 긴장한 듯 물을 마시고 있다.

홍 감독은 "이명주가 포항에서 맡은 포지션을 생각했을 때 공격수들과 경쟁이 불가피했다"며 "중앙 미드필더에는 기성용(25·선덜랜드), 한국영(24·가시와 레이솔), 하대성(29·베이징 궈안), 박종우(25·광저우 부리) 등이 있다. 이 때문에 이명주에게도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역할을 주문했는데 결과적으로 이를 충족시키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홍 감독은 "우리 대표팀이 역대 월드컵 대표팀 가운데 최강이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최고의 팀이 되기 위해 남은 기간 준비하겠다. 연령대가 낮지만 경험이나 재능면에서는 뒤처지지 않는다"며 "대표팀을 비유할 때 '홍명보호'라고 많이 얘기하는데 이번 세월호 사고를 통해 제가 갖게 된 무한한 책임을 알게 됐다. 지금 어려운 우리나라 국민들께 희망의 불씨를 선사하기 위해 사명감을 갖고 임하겠다"는 출사표도 함께 던졌다.

▲ [파주=스포츠Q 노민규 기자] 홍명보 감독을 비롯한 한국축구대표팀 코칭스태프들이 8일 경기도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브라질 월드컵 대표팀 최종명단 발표 기자회견에 앞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묵념을 하고 있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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