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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줌Q] kt 정성곤, 넥센 핵타선 막아낸 '두 얼굴의 루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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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줌Q] kt 정성곤, 넥센 핵타선 막아낸 '두 얼굴의 루키'
  • 최대성 기자
  • 승인 2015.08.19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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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최대성 기자] 인기 걸 그룹 이엑스아이디(EXID)의 히트곡 '위아래'가 아니다. 마운드 위와 아래에서 전혀 다른 모습을 선보인 선수다. 올해 19세, 앳된 얼굴의 정성곤이 그 주인공이다.

 

18일 수원구장, 무려 리그 최고의 핵타선을 자랑하는 넥센을 상대로 홈팬들 앞에서 7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친 정성곤. 빠르진 않지만 정확한 제구로 전날 개인통산 200 홈런을 때려내며 최고의 타격감을 자랑하는 박병호를 돌려세운 그였다. 한번쯤 자신감 넘치는 미소를 흘릴 만 한데도 시종일관 냉정한 표정을 유지했다.

 

최기자 : '어린 나이인데도 배짱도 두둑하고 굉장한 강심장이구나'

이날의 정성곤은 kt 조범현 감독의 기대주다운 모습이었다. 철벽 마운드를 선보이던 '냉정' 정성곤이 7회에 임무를 완수하고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었다. 고개를 숙이고 더그아웃을 향하던 그를 렌즈로 쫓았다. 동료들의 축하 박수에 모자를 들어올리며 처음으로 수줍게 기쁨을 표현하는 모습이 렌즈에 들어왔다.

 

반짝거리는 눈빛엔 기쁨이 가득했다. 쭉 내민 입술은 자신감의 표현이었다. 그렇게 마운드를 내려온 정성곤은 19살 신예 '루키'의 모습이었다.

 

마운드 위에서 보여주던 '냉정' 정성곤은 15-5로 넥센에 승리한 후 가진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수줍은 청년이 되어 있었다. 태어나서 처음 받아보는 스포트라이트에 어쩔 줄 몰라 하는 모습이 순박했다.

 

상대를 향한 '냉정'한 투구와 팬들을 향한 '순박'한 표정을 장착한 루키 정성곤의 두 얼굴에서 kt위즈의 미래가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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