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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연기 품은 아이돌, 빛의 속도로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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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연기 품은 아이돌, 빛의 속도로 진화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4.02.06 16: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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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ㆍ영화ㆍ뮤지컬ㆍ예능 누비며 멀티플레이어 역할

[스포츠Q 용원중·김현식 기자] 아이돌이 빛의 속도로 진화하고 있다. 빼어난 노래와 춤실력으로 본업인 가수 활동을 완벽하게 해내는 것뿐만 아니라 영화, 드라마, 뮤지컬, 예능 영역에까지 도전하며 멀티 플레이어로써 빛나는 성취를 이루는 중이다.

판도도 새롭게 바뀌고 있다. 과거에는 인기나 화제성 덕분에 캐스팅되곤 했던 것과 달리 요즘은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작품의 주요 배역을 꿰차고 있다. “다 된 작품에 아이돌 뿌리기”라는 부실한 연기력에 대한 조롱은 이제 편견이 됐다.

 ▲ 드라마에서 활약하고 있는 연기돌들. 아이유, 비스트 윤두준, 소녀시대 윤아, 타이니지 도희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과거에는 스타성을 앞세워 무작정 연기에 도전하는 아이돌이 많았지만 최근 아이돌들은 데뷔 전부터 철저한 트레이닝을 받기에 ‘발연기’ 논란이 줄어들고 화술도 세련돼졌다. 오히려 각 분야에서 프로다운 능력을 발휘한다”고 평가했다.

◆ ‘연기돌’ 수지·최승현 투톱체제에서 춘추전국시대로

대표적 연기돌인 미쓰에이 수지와 빅뱅 최승현(탑) 외에 '소름 끼치는' 연기파들이 대거 늘었다. 지난해 KTV ‘최고다 이순신’ ‘예쁜남자’에서 천연덕스레 여주인공을 연기한 아이유, ‘총리와 나’에서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인 소녀시대 윤아는 KBS 연기대상에서 각각 신인상과 우수상을 받았다. 제국의 아이들 박형식과 에프엑스 크리스탈은 STV ‘상속자들’의 높은 시청률에 힘을 보탰다.

미쓰에이 정은지가 tvN ‘응답하라 1997’로 스타덤에 올랐다면 바통을 타이니지 도희가 이어 받았다. ‘응답하라 1994’에서 전라도 여수 출신 대학생 조윤진 역을 맡아 찰진 사투리 구사와 능청스런 연기로 연기돌 탄생을 알렸다. 비스트 윤두준도 tvN ‘식샤를 합시다’에서 구도영 역을 맡아 코믹한 '먹방'은 물론 카리스마 있는 연기로 주목받고 있다. 이외 엑소, 샤이니 태민, 원더걸스 예은, 씨스타 다솜, 쥬얼리 예원, 슈퍼주니어 규현 등이 드라마ㆍ예능프로에 출연, 자연스러운 연기력과 재치 넘치는 입담을 과시하며 안방극장을 활보하고 있다.

이런 활약상은 스크린과 뮤지컬 무대로 이어지고 있다. 2PM 준호는 지난해 영화 '감시자들'을 통해 성공적인 신고식을 치렀고, 빅뱅 최승현은 최근 영화 '타짜-신의 손'의 주연으로 캐스팅됐다. 엠블랙 이준은 저예산영화 '배우는 배우다'를 통해 아이돕답지 않은 파격적인 베드신과 노출 연기를 선보여 찬사를 받았다. 특히 제국의아이들의 임시완은 최근 1100만 관객을 돌파한 ‘변호인’을 통해 단숨에 충무로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그는 부림사건에 연루된 대학생 진우 역을 맡아 모진 고문연기로 관객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 스크린에서 주요 배역을 꿰차고 있는 연기돌들. 제국의아이들 임시완, 엠블랙 이준, 빅뱅 최승현, 미쓰에이 수지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창작뮤지컬 ‘디셈버’ 열풍을 이끈 JYJ 김준수는 가창ㆍ연기력으로 뮤지컬계 슈퍼스타 조승우를 위협할 정도로 성장했다. 슈퍼주니어의 성민 려욱 규현, 샤이니의 키, 소녀시대의 티파니 제시카 서현, 제국의아이들의 김동준 박형식, 2AM의 조권 이창민, 2PM 준케이, 비스트의 양요섭 손동운 등이 대형 라이선스 뮤지컬ㆍ창작뮤지컬에 잇따라 캐스팅돼 전석 매진의 티켓파워를 발휘 중이다. 특히 뮤지컬 분야는 노래가 기본인 데다 ‘무대 위 연기’에 익숙한 가수들에게 영화, 드라마보다 진입장벽이 낮아 어느 분야 못지않게 활발하다. 또 해외 팬들의 전폭적 지지로 뮤지컬 한류 붐을 일으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

◆ 시장에서의 경쟁 치열…태생적 '끼'에 개인적 노력 배가

이렇듯 수많은 아이돌이 연기 및 예능에 도전하다보니 경쟁이 치열해질 수밖에 없고, 오히려 이것이 자연스럽게 능력의 발전을 이끄는 모양새다.

안은영 방송 칼럼니스트는 “한류, 가요시장, 미디어 확대 등으로 인해 아이돌이 늘어난 만큼 시장에서의 경쟁도 치열해졌다. 아이돌은 태생부터 경쟁 심한 오디션을 통해 만들어진 엔터테이너다. 거기에 요즘 젊은 세대와 마찬가지로 절박함이 더해지다 보니 개인적인 노력이 배가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짚었다.

아이돌들이 다양한 개성만큼이나 관련 분야에서 전문적 능력을 발휘함으로써 엔터테인먼트 업계는 양적, 질적으로 풍성해지고 있다. 그러기에 2014년 아이돌의 진화는 대한민국 대중문화계의 희망으로 읽힌다.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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