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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을 향한 차가운 시선들, '대체 왜 뽑힌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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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을 향한 차가운 시선들, '대체 왜 뽑힌거지?'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05.10 01: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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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들, 실전 감각 떨어진 박주영 발탁에 의구심

[스포츠Q 민기홍 기자] 박주영(29·왓포드)의 월드컵대표팀 발탁을 두고 이래저래 말이 많은 가운데 해외 언론들도 이에 대해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박주영은 지난 8일 파주트레이닝센터(NFC)에서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공개한 2014 브라질월드컵 대표팀 최종엔트리 23인에 원톱 공격수로 이름을 올렸다. 홍 감독은 "우리나라 공격수 가운데 박주영을 대체할만한 자원을 찾지 못했다"며 믿음을 보였다.

대표팀 사령탑의 굳건한 믿음과는 달리 한국대표팀 명단을 바라보는 해외의 시선은 냉정하기만 하다. 외신들은 대체적으로 출전 기록이 거의 없었던 박주영을 왜 뽑았는지 모르겠다는 의아한 반응들을 보이고 있다.

▲ 외신들은 실전 감각이 크게 떨어진 박주영의 발탁이 의아하다는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사진=더선 캡처]

한국과 다음달 27일 H조 조별예선 3차전에서 맞붙게 될 벨기에 언론은 한국의 원톱 공격수를 집중 조명했다. 벨기에 일간지 르수아르는 9일 "한국 축구대표팀이 월드컵 최종명단 23인을 발표했다. 이번 명단에는 박주영도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박주영은 이번 시즌 아스날 1경기, 왓포드 2경기, 한국 대표팀 소속으로 1경기 등 총 4경기만을 소화했다. 시간으로 치면 116분"이라며 그의 발탁을 이해할 수 없다는 논평을 내놓았다.

박주영의 주무대인 영국에서도 의구심 가득한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 국제적인 통신사 로이터는 “한국의 홍명보 감독이 박주영으로 도박을 하고 있다”고 평했다. 유로스포츠 역시 비슷한 내용의 소식을 전하며 “박주영은 잉글랜드에서 인상을 남기지 못한 선수”라고 혹평했다.

일간 신문 데일리메일은 “아스널의 비참함이던 박주영이 대표팀에 합류했다”고 회의적인 시선을 보냈다. 대중 매체로 잘 알려진 더선 역시 “왜 그들은 박주영을 택했을까”라는 제목으로 박주영의 발탁을 탐탁지 않아 했다.

지난달 초 귀국 후 부상 치료에 전념하던 박주영은 24일 NFC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특혜 논란을 알고 있다. 너그러이 봐주신다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국내는 물론 외신들까지 그의 대표팀 승선을 두고 비판을 쏟아내는 가운데 박주영이 시원한 골로 모든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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