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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시장 韓영화에 뺏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9월 총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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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시장 韓영화에 뺏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9월 총공세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5.08.20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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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맨' '히트맨' '메이즈 러너' '에베레스트' 대작들 1주 간격 개봉

[스포츠Q 용원중기자] 7~8월 여름 영화시장은 전통적으로 할리우드 대작들이 지배하던 시기였다. 한국영화는 가급적 해외 대작들을 피하는 게 관례였다. 가족단위 관객이 급증하는, 민족 대명절인 추석이나 구정 시즌에 포진시키곤 했다. 하지만 지난해 여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맞서 개봉해 1700만 관객을 동원한 '명량', 올 여름 시즌에 개봉해 천만 관객을 넘긴 '암살'과 천만을 향해 질주 중인 '베테랑'에서 드러나듯 판도가 서서히 변화하고 있다. '여름 시장은 한국 것'이라는 공식이 자리를 잡아가는 추세다.

의외의 일격을 당한 할리우드 대작들이 전열을 정비하고 추석 대목이 있는 9월 극장가에 총공세를 펼친다. 여름 시장을 내준 대신 한국영화 강세 시장을 탈환하려는 움직임이다. 신선한 소재와 다채로운 매력으로 중무장한 4편의 영화가 줄줄이 출격한다.

 

가장 먼저 9월3일 개봉하는 '히트맨: 에이전트 47'(감독 알렉산더 바흐)은 스피드, 지능, 강인함까지 업그레이드된 DNA를 지닌 에이전트 47이 흔적 없이 타깃을 제거해나가는 범죄 액션영화다. 완벽한 미션 수행을 위해 DNA까지 업그레이드한 ‘에이전트 47’의 독특한 캐릭터 설정으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차세대 영국 훈남 배우 루퍼트 프렌드가 주연을 맡아 할리우드 라이징 스타의 발견을 기대케 한다.

같은 날, 마블의 신작 '앤트맨'(감독 페이튼 리드)이 관객을 찾는다. 스파이더맨(거미), 와스프(말벌), 앤트맨(개미) 등 곤충의 능력을 모티프로 한 할리우드 히어로들이 더욱 진화한 비주얼로 다시 인기를 끌 전망이다.

'앤트맨'은 개미가 자기 몸무게의 50배를 드는 괴력을 캐릭터에 녹여내 마블 히어로 역사상 가장 작지만 가장 강하고 빠른 히어로를 탄생시켰다. ‘앤트맨’이 핌 입자를 이용해 몸 크기를 자유자재로 늘리고 줄일 수 있다는 설정과 개미 군단을 지휘하는 능력을 더해 매력적인 히어로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

특히 빨간색과 은색의 세련된 색감과 오토바이 수트를 연상시키는 ‘앤트맨’의 수트는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기존 히어로보다 더욱 진화한 비주얼을 보여줘 눈길을 사로잡는다. 영화에는 여성 히어로 와스프도 등장한다. 폴 러드, 마이클 더글라스, 에반젤린 릴리, 코리 스톨이 출연한다.

17일 개봉하는 '메이즈 러너: 스코치 트라이얼'(감독 웨스 볼)은 살아 움직이는 거대한 미로에서 탈출해 또 다른 세상 ‘스코치’에 도착한 러너들이 미스터리한 조직 ‘위키드’에 맞서 벌이는 생존 사투를 담았다.

지난해 최고의 스릴감과 미스터리 그리고 액션으로 ‘스릴버스터’라는 신조어를 만들며 281만 관객을 동원한 '메이즈 러너'의 후속작으로 개봉 전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앤트맨'(사진 위)과 '메이즈 러너: 스코치 트라이얼'의 극중 장면

전편에 비해 스케일부터 스토리까지 완벽하게 업그레이드 된 모습으로 찾아올 '메이즈 러너: 스코치 트라이얼'은 단 한 명도 살아남지 못한 공간 ‘스코치’에서 러너들이 다시 한 번 치열한 생존 사투를 벌일 예정이며, 또한 이들이 베일에 싸여 있던 ‘위키드’의 정체와 마주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편의 흥행 주역인 딜런 오브라이언, 토마스 브로디 생스터, 카야 스코델라리오, 이기홍이 이번 영화에도 함께 출연해 한층 강력한 모습을 선보이며 주연 배우 토마스 브로디 생스터와 이기홍이 직접 한국을 방문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9월24일 개봉하는 '에베레스트'(감독 발타자르 쿠르마쿠크)는 인간의 한계를 시험할 세상 가장 높은 곳 에베레스트에 도전한 산악 대원들이 극한 상황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 재난영화다. 4D개봉을 통해 에베레스트의 위엄을 담아낼 전망이다. 특히 제이슨 클락, 조슈 브롤린, 제이크 질렌할, 키이라 나이틀리 등 초호화 캐스팅까지 자랑하고 있어 관객의 기대감을 자극한다.

자연 앞에 한 없이 작아지는 인간이지만 극한의 재난 속에서 생명을 건 도전과 한계를 극복하려 발버둥치는 드라마가 짙은 감동을 안겨줄 전망이다.

9월 한국영화로는 이준익 감독, 송강호 유아인 주연의 화제작 '사도'를 비롯해 세대를 대표하는 연기파 설경구 여진구의 '서부전선', 성동일 권상우의 콤비 플레이가 두드러질 '탐정: 더 비기닝'이 추석 대목에 포진하고 있다. 이에 맞서 추석 시즌 극장가를 공략하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이 '흥행의 대반전'을 이뤄낼 지에 영화계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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