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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독립영화 '스톤' vs 상업영화 '신의 한 수' 바둑 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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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독립영화 '스톤' vs 상업영화 '신의 한 수' 바둑 대국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4.05.12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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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 바둑판에 그려진 가로세로 19줄, 361개의 선택점은 인생의 희로애락을 오롯이 상징한다. 그래서 바둑을 ‘인생의 축소판’이라 말하곤 한다. 제한된 시간 내에 상대의 수를 읽어야 하는 두뇌 플레이는 이해와 공감의 드라마, 정교함과 긴박감을 요구하는 스릴러 장르에 제격이다. 바둑을 소재로 한 독립영화와 상업영화 2편이 6월과 7월, 관객과 수담(手談)을 나눈다.

▲ '스톤'의 김뢰하와 조동인[사진=화인컷]

◆ 프로 꿈꾸는 인생 아마추어 이야기 ‘스톤’...조세래 감독 유작, 신성 조동인 주연

‘스톤’은 프로 기사의 꿈을 접은 천재 아마추어 바둑 기사 민수(조동인)가 조직 보스 남해(김뢰하)의 바둑 선생이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남해에게 바둑을 가르치며 인생을 알아가기 시작하는 민수는 남해의 권유로 프로 입단 시험을 준비하고, 남해는 조직을 떠날 준비를 하면서 마지막으로 건설 용역에 뛰어든다. 각자 결정적 한 수를 준비하는 사이 예상치 못한 위험을 이들에게 다가온다.

조세래 감독의 데뷔작이자 유작인 ‘스톤’은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부문과 로카르노영화제 신인감독 경쟁부문, 하와이국제영화제, 이탈리아 아시아티카영화제, 마라케시 국제영화제, 프랑스 본 스릴러 영화제 등에서 호평받았다.

▲ '스톤'의 조동인

“바둑이 진행되는 긴 시퀀스의 스릴을 완벽하게 담아냈다. 감동을 주는 깊이 있는 드라마와 즐거움을 주는 유머 코드 또한 놓치지 않았다”(로카르노영화제 로넌 도일), “바둑판 앞에 앉은 두 남자의 대결을 통해 바둑에 담긴 인생의 지혜를 전한다”(스크린데일리 댄 파이나루), “등장인물들이 삶의 길을 찾아나가는 것을 바둑이라는 소재를 통해 기발하게 표현했다. 감독은 촘촘하게 이야기의 균형을 맞추며 뛰어난 연기를 이끌어냈다”(하와이영화제 수석 프로그래머 앤더슨 리)와 같은 호평이 이어졌다.

‘부러진 화살’로 데뷔한 충무로의 라이징 스타 조동인이 주연을 맡았고, 충무로의 연기파 김뢰하 박원상이 출연한다. 6월 12일 개봉.

◆ 범죄로 변해버린 신들의 놀이판 ‘신의 한 수’...화려한 캐릭터와 액션 '제2의 타짜'

바둑 액션영화 ‘신의 한 수’는 범죄로 변해버린 내기바둑판에 사활을 건 꾼들의 전쟁을 그린다. 흥행작 ‘타짜’가 내기화투판의 세계를 그린데 이어 한국 영화사상 처음으로 내기바둑판 세계를 그린 ‘신의 한 수’에는 톱스타 정우성, 이범수, 안성기, 김인권, 이시영, 최진혁 등이 대거 출연한다.

프로 바둑기사 태석은 내기바둑판에서 살수팀의 음모로 형을 잃은 뒤 살인누명을 쓰고 교도소에 수감된다. 몇 년 후 복수를 위해 전국의 내로라하는 ‘선수’들을 모아 살수팀에 맞선다.

▲ '신의 한 수'의 이범수와 정우성[사진=쇼박스]

정우성이 복수에 목숨을 건 태석을 맡아 정교한 두뇌 플레이와 액션을 선보인다. 이범수는 단 한번이라도 지면 상대방을 절대 살려두지 않는 살수로 분해 냉혹한 카리스마를 발산한다.

내기바둑판의 꽃인 배꼽(이시영), 승부조작 전문 브로커 양실장(최진혁), 맹인 바둑 고수 주님(안성기), 생활형 내기바둑꾼 꽁수(김인권), 외팔이 기술자 허목수(안길강)이 각자의 이유를 지닌채 태수팀에 모여 마지막 한판을 짜며 승부수를 띄운다.

‘신의 한 수’는 각양각색 캐릭터와 스릴 넘치는 스토리, 강렬한 액션이 어우러진 오락영화의 한 수를 보여줄 전망이다. ‘퀵’의 조범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7월 개봉.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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