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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연패 탈출' 로저스 한화-'후반기 태풍' 양현종 KIA, 야구전쟁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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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연패 탈출' 로저스 한화-'후반기 태풍' 양현종 KIA, 야구전쟁 승자는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08.22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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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점차 이내 승부 갈릴 가능성 커, 수비-불펜 싸움 관건

[스포츠Q 민기홍 기자] 22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페넌트레이스 일정 중 가장 핫한 경기 한화-KIA전이 펼쳐진다. 몸값만 70만 달러(8억 원)에 달하는 뉴욕 양키스 출신 에스밀 로저스(30)와 토종 최고 투수로 우뚝 선 양현종(28)이 격돌한다.

21일 대전에서 kt를 잡고 지긋지긋한 7연패에서 탈출한 한화다. 같은 시간 롯데에 덜미를 잡히긴 했지만 KIA는 후반기 파죽지세로 한화와 SK가 부진한 틈을 타 5위를 꿰찼다. 양팀의 승차는 1.5경기. 2연전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도 있다.

▲ KBO리그 3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1.78을 기록중인 로저스가 7연패에서 탈출한 한화를 연승으로 이끌지 야구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KIA 타선이 로저스를 공략하기는 쉽지 않다. 팀 타율 0.255로 이 부문 꼴찌에 머물러 있기 때문.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는 브렛 필과 이범호 둘뿐이다. 타율이 0.250 이하인 김원섭, 나지완, 김호령, 박찬호, 이홍구 등의 라인업으로 로저스에게 대량 득점하기는 무리가 있다.

로저스는 LG, kt를 상대로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했다. 시속 150㎞를 상회하는 패스트볼로 카운트를 유리하게 잡았고 낙차 큰 커브를 던져 헛스윙을 유도했다. 지난 16일 포항 원정 삼성전에서도 7⅓이닝 4실점했지만 안타는 5개밖에 맞지 않았다. 25⅓이닝 동안 피홈런도 없다.

연타를 뽑기도 힘들고 홈런 한방으로 흐름을 가져오기도 어렵다. 그렇다면 KIA는 어떻게 로저스에 맞서야 할까. 해답은 삼성에 있다. 삼성 타자들은 끈질긴 승부로 공을 보면서 때를 기다렸다. 투구수 110개를 넘기자 힘이 떨어졌다. 5안타 중 3안타를 8회에 집중시켰다.

선발이 평균자책점 1위를 달리는 양현종이라면 KIA도 로저스의 한화에 밀릴 것이 없다. 최근 2경기 13⅔이닝 2실점의 상승세로 돌아선 양현종이다. 한화 팀 타율은 0.268위로 이 부문 8위. 3점 이내의 승부가 유력하다면 결국 불펜, 수비 싸움이 될 가능성이 높다.

▲ 양현종은 이번 시즌 한화를 상대로 7이닝 3자책을 기록했다. [사진=스포츠Q DB]

양현종은 한화를 상대로 2경기 등판해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지난 2일 대전 원정에서 9회 깜짝 등판해 홀드를 수확한 것을 빼면 6⅔이닝 4실점(3자책)의 퀄리티스타트였다. 광주 성적은 13경기 84⅓이닝, 5승 2패 평균자책점 2.35다.

김성근 감독과 김기태 감독의 자존심 싸움도 볼만하다. 두 사령탑은 이달 초 대전 3연전에서 불펜을 총동원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한화는 권혁, 박정진, 배영수가 KIA는 에반 믹, 김광수, 윤석민이 늘 출격을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

가을야구 티켓을 끊기 위한 ‘빛고을 야구전쟁’이 곧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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