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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의 라리가, AT마드리드-바르사 맞대결서 우승 판가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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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의 라리가, AT마드리드-바르사 맞대결서 우승 판가름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5.12 1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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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마드리드, 비겨도 18년만에 정상…바르셀로나도 이기기만 하면 우승컵

[스포츠Q 박상현 기자] 그야말로 '혼돈의 라리가'다. 이미 대부분 유럽리그에서 우승컵의 주인이 확정됐지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는 마지막 경기에서 판가름이 난다. 게다가 맞대결이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가 12일(한국시간) 벌어진 2013~2014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7라운드 경기에서 나란히 승점 1만 추가함으로써 두 팀은 결국 최종 38라운드 맞대결에서 우승컵을 놓고 격돌하게 됐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말라가와 홈경기에서 후반 20분 사무엘 가르시아 산체스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후반 29분 벨기에 출신 수비수 토비 알데르베이럴트의 동점골로 1-1로 비겼다.

말라가를 꺾었을 경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홈에서 우승을 자축할 수 있었지만 바르셀로나 역시 엘체와 원정경기에서 득점없이 비겨 승점 1을 추가하면서 결국 우승 향방은 마지막 경기에서 가려지게 됐다.

이날 레알 마드리드가 셀타 비고와 경기에서 0-2로 덜미를 잡혀 우승 경쟁에서 탈락한 가운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는 맞대결을 통해 우승컵의 향방을 가리게 됐다. 후반 추가시간에 주인공이 바뀔 수 있는 뜨거운 대결이 예상된다.

현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승점 89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바르셀로나가 승점 86으로 그 뒤를 잇고 있다. 현재 골득실에서 바르셀로나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67-51로 앞서있기는 하지만 이는 큰 의미가 없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나 독일 분데스리가 등 다른 리그와 달리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는 승점이 같을 경우 상대 전적을 우선적으로 따지기 때문이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는 1차전에서 득점없이 비겼기 때문에 바르셀로나가 이 경기에서 이길 경우 승점이 89로 같아지면서 상대 전적에서 1승 1무로 앞서게 돼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심적으로 불편하다. 홈에서 우승 확정을 놓친데다가 이번 경기가 바로 바르셀로나 원정이기 때문이다. 비기기만 해도 자력으로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주득점원 디에고 코스타가 부상으로 결장하는 것이 결정적인 악재다.

결국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서는 탄탄한 수비 전술로 바르셀로나의 날카로운 공격을 봉쇄해야만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다.

비록 여러 악재가 있지만 불과 14년 전만 하더라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19위에 그쳐 세군다리가로 떨어졌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서는 1995~1996 시즌 이후 18년만에 라 리가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는 점에서 동기 부여만큼은 확실하다.

더구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올라 '더블'을 노려볼 수도 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가장 최근 더블을 차지한 것은 코파 델 레이와 UEFA 슈퍼컵을 석권한 2012~2013 시즌이지만 정규리그 우승을 포함한 더블은 역시 18년 전인 1995~1996 시즌의 일이다.

또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유로파리그와 UEFA 슈퍼컵, 코파 델 레이에 이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네번째와 다섯번째 우승컵을 노린다. 모두 자신이 한번도 차지해보지 못했던 라리가 우승컵과 빅이어다.

여기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레알 마드리드(32회)와 바르셀로나(22회)에 이어 세번째로 라리가 10회 우승을 차지하는 팀이 될 수 있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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