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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의 필승 전략, "오승환까지 연결만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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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의 필승 전략, "오승환까지 연결만 해라"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05.12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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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케이스포츠, 한신 불펜진 분발 촉구

[스포츠Q 민기홍 기자] “오승환까지 연결해라. 그것이 이기는 전략이다.”

일본 언론에서 한신 타이거즈 계투진에게 과제를 내줬다. 리드한 후 오승환(32)에게 공을 넘기라는 것이다.

일본의 스포츠매체 산케이스포츠는 12일 한신 투수진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며 오승환을 치켜세웠다. 매체는 “한신의 필승 계투조가 예년같지 않다”고 전하며 안도 유야, 후쿠와라 시노부, 가토 고스케로 이어지는 불펜 3인방의 분발을 촉구했다.

오승환의 시즌 성적은 1승 8세이브, 평균자책점 1.80이다. 시즌 초반 고전하며 한 때 6.75까지 치솟았던 평균자책점은 지난달 10일 요코하마 DeNA전부터 시작된 11경기 무실점 행진으로 크게 떨어졌다. 15이닝을 던져 16개의 삼진을 잡으며 일본 무대에서도 ‘돌직구’의 위력을 과시하고 있다.

무실점 행진뿐 아니라 최근 한 달간은 안타조차 맞지 않고 있다. 지난달 11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전부터 이어진 10경기 노히트 행진은 현재진행형이다.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 10일 홈경기에서도 라이벌 요미우리 자이언츠전를 상대로 9회초 등판해 1이닝 동안 2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한 피칭을 했다. 3-3 동점 상황에 마운드에 올라 세이브는 기록되지 않았다.

산케이스포츠는 “불펜이 분발해 오승환까지 잘 연결해야만 한다. 그것이 한신이 이기는 전략”이라면서 “오승환은 압도적인 안정감으로 든든한 수호신 역할 해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오승환은 일본 진출 첫 해부터 진정한 ‘끝판왕’이 무엇인지를 증명하며 확실히 자리를 잡고 있다. 한신팬들과 일본 언론들도 한신의 전 수호신 후지카와 규지(시카고 컵스)의 빈 자리를 완벽히 메꾼 오승환을 연일 극찬하고 있다.

오승환은 현재 센트럴리그 세이브 2위에 올라 있다. 단독 선두 캄 미콜리오(히로시마 도요 카프)와는 3개 차이다. 세이브 개수에서 뒤질 뿐 세부 지표는 전혀 뒤지지 않는다. 미콜리오는 13.1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1.35,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0.75를 기록중이다. 오승환은 평균자책점이 미콜리오보다 다소 높지만 WHIP에서 0.67로 앞서 있다.

현재 한신(22승17패)은 선두 히로시마에 3경기차로 뒤진 센트럴리그 3위다. 13일부터 히로시마와 2연전이 예정돼 있다. 오승환이 미콜리오가 보는 앞에서 세이브 격차를 좁힐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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