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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성 갖고 돌아온 '진짜 사나이' 시청자는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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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성 갖고 돌아온 '진짜 사나이' 시청자는 '감동'
  • 박영웅 기자
  • 승인 2014.05.12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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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박영웅기자] 세월호 침몰 사고 여파로 4주 만에 재개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 사나이'(이하 '진짜 사나이')가 진정성을 무기로 시청자들에게 호평받고 있다.

11일 방송된 '진짜 사나이'에서는 진해 군악 의장 페스티벌에 참가하게 된 멤버들의 실수와 고뇌 노력을 담은 좌충우돌 이야기가 그려졌다.

진해 군악 의장 페스티벌은 의장 부대 인원들은 1년을 준비할 정도로 그 중요성과 규모가 엄청난 행사다. 이런 긴장감 넘치는 행사에 연예인들로 구성된 '진짜 사나이' 멤버들이 의장병으로 직접 참가했다. 이는 초보 의장병인 '진짜 사나이' 멤버들에게는 매우 부담스럽고 어려운 임무였다.

▲ '진짜 사나이' [사진=MBC]

그러나 이들은 불가능 같은 힘겨운 도전을 성실하게 수행해 냈다. 비록 실수투성이에 자칫 공식 페스티벌을 무너뜨릴 수도 있는 상황임에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잘해보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의장대 출신으로 '진짜 사나이' 멤버 중 에이스로 평가받던 박건형의 경우 페스티벌을 목전에 둔 진해로 도착하자 최종리허설부터 실수가 터져 나왔다. 그의 실수에 연대책임이라는 이유로 팀 전체가 얼차려를 받기도 했다. 박건형은 "내가 의장대 출신이라 잘하고 싶은데 누가 되는 것 같다. 솔직히 수치스럽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그는 고뇌했고 심적으로 초조해했다. TV를 보는 시청자들조차 눈을 뜨고 볼 수 없을 정도로 그의 심경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다른 멤버들도 마찬가지였다. 군악대로 편성된 서경석과 박형식은 악기를 다루는 부분에서 실수하며 군악대 40여 명의 멤버들을 혼란에 빠뜨렸다. 이 둘은 고개를 들지 못했다. 기수 병이었던 김수로조차 타이밍을 못 맞추는 실수를 했고 긴장하는 모습을 계속해 보여줬다.

▲ '진짜 사나이' [사진=MBC]

비록 이들의 모습은 실수투성이에 시청자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만드는 모습들이었지만, 오히려 시청자들은 환호했고 긍정적인 모습으로 받아들었다. 이는 '진짜 사나이' 멤버들이 오랜만에 진정성 어린 모습으로 군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한 예로 박건형과 케이윌은 프로그램 녹화 후에도 개인적으로 만나 연습실에서 피나는 연습을 했다.

앞서 '진짜 사나이'가 시청자들에게 인정받는 최고의 프로그램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프로그램 초반 당시 '진짜 사나이' 멤버들이 실제 훈련병들과 마찬가지로 유격과 고된 훈련을 받으며 힘겨움 속에서 나오는 진정성을 어필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진짜 사나이'는 예전 큼 힘겨운 모습과 고뇌, 긴장감이 많이 사라졌다는 평가를 받으며 예전만 못한 인기를 얻고 있었다. 그러나 이날 비록 유격과 전투 훈련은 아니지만 의장병이라는 초보가 할 수 없는 어려운 과제를 과감하게 도전해 이를 수행하며 실수하고 노력하고 고뇌하는 멤버들의 모습은 오랜만에 느껴지는 초심의 '진짜 사나이'였다.

▲ '진짜 사나이' [사진=MBC]

'진짜 사나이' 멤버들을 울리고 웃게하고 있는 의장병 이야기는 앞으로 '진짜 사나이'가 추구해야 할 시청자들이 원하는 방향성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한편 이날 방송된 '진짜 사나이'의 시청률은 같은 시간대 방송된 타 방송사 예능프로그램을 누르고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12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11일 방송된 '일밤(아빠 어디가, 진짜 사나이)'은 시청률 12.7%(이하 전국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세월호 침몰 직전 방송된 지난 4일 방송보다 1.9%p 상승한 수치다.

dxhero@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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