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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의 첫 훈련, '축구골프'한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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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의 첫 훈련, '축구골프'한 까닭은?
  • 강두원 기자
  • 승인 2014.05.12 19: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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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도 높은 선수들을 위한 회복훈련의 일환으로 즐거운 분위기 속 첫 훈련 마쳐

[파주=스포츠Q 글 강두원· 사진 최대성 기자] 브라질 월드컵을 한달 앞둔 긴장감 속에서도 한국 월드컵대표팀은 밝고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첫 공식훈련을 마무리했다.

12일 브라질 월드컵에 나서는 23명의 대표팀 중 9명이 1차로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 소집을 마치고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갔다.

이날 훈련에 참가한 김신욱, 박주영 등 9명은 대표팀 전원이 모이지 않은 까닭에 간단히 몸풀기와 함께 회복훈련에 치중했다.

홍명보 감독 역시 훈련 전 인터뷰에서 “오늘 훈련의 목표는 피로도가 높은 선수들이 많아 피로도를 낮추고 모든 선수들이 균형 있는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다”라며 훈련 계획을 밝혔다.

▲ 12일 파주 NFC에서 월드컵 대표팀 첫 공식 훈련이 진행된 가운데 선수들이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축구골프'로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9명은 피치 중앙원에 둥글게 모여 이케다 세이코 피지컬 트레이너의 구령에 맞춰 약 10분 간 몸을 푼 뒤 러닝으로 회복 훈련을 시작했다.

이후 대표팀은 특이한 훈련을 시작했다. 9명이 각각 코너킥 지점 4개와 센터라인 양쪽 끝에서 공을 차며 어딘가 약속된 장소에 맞추거나 정해진 지점을 공을 놓는 등 언뜻 보기에 알 수 없는 훈련을 시작했다.

대표팀은 공을 차고 뛰고를 반복하며 피치를 분주히 뛰어다녔고 때로는 환호하고 때로는 탄식하며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웃으며 훈련을 마쳤다.

훈련을 끝내고 취재진을 만난 이용은 훈련법에 대한 질문공세를 받았다. 이용은 “레크레이션식 훈련이었다. 발로 하는 골프라고 할 수 있는데 대각선 방향으로 공을 차 3번 안에 정해진 위치에 공을 놓아야 했고 코너킥과 코너킥 사이 가로 방향으로는 2번 안에 성공시켜야 하는 일종의 놀이였다”라고 말했다.

▲ 12일 브라질 월드컵 대표팀 첫 공식훈련이 치러진 가운데 축구골프 형식으로 회복훈련을 진행했다. 훈련 중 기성용(오른쪽)이 규칙을 모르자 박주영이 가르쳐주고 있다.

이용은 “회복에 중점을 둔 훈련이었고 발에 감각을 살려주는 차원에서도 좋은 훈련인 것 같다”고 말한 뒤 “오늘 훈련은 가볍게 편안한 마음으로 임했다. 특히 (박)주영 선배가 편안하게 말도 많이 걸어주시고 숙소 분위기를 이끌어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 역시 “첫 훈련인 만큼 회복에 중점을 두고 즐겁게 축구골프 방식으로 선수들과 함께 했다”고 말했다.

이어 홍 감독은 “미국 전지훈련 전까지 80~90% 이상 경기력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선수들마다 컨디션이 제각각이라 그것을 맞추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라며 "21일부터 본격적인 훈련이 시작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kdw09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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