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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줌Q] 배우 설경구, 고무줄 몸무게? '목숨 건 연기 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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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줌Q] 배우 설경구, 고무줄 몸무게? '목숨 건 연기 열정'
  • 최대성 기자
  • 승인 2015.08.26 11: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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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최대성 기자] 무대가 어둠에 묻히고 곧이어 사회자의 멘트가 이어졌다. "배우 설경구씨 입니다!" 눈부신 플래시 세례를 뚫고 계단을 훌쩍 뛰어 오르는 그를 본 순간 뭔가 '다름'을 느꼈다.

'연기 본좌' 하면 떠오르는 몇몇 배우가 있다. 송강호, 황정민, 김명민, 전도연 그리고 설경구다. 박하사탕의 '나 돌아갈래'와 실미도에서 '비겁한 변명입니다'란 대사는 개그프로의 유행어만큼 대중들의 머리에 각인이 됐다. 작품마다 캐릭터에 완벽히 녹아 든 듯한 연기를 펼치며 어느덧 대한민국서 '믿고 보는 배우'가 된 그가 전쟁영화 '서부전선'으로 다시 돌아왔다.

▲ 부쩍 살이 빠진 설경구

지난 25일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깜작' 놀랄 만큼 수척해 있었다. 광대뼈가 도드라져 보였고 정장이 크게 느껴질 만큼 전체적인 몸집이 말라 보였다. 작년 이맘때쯤 영화 '나의 독재자'서 본 설경구와 너무 차이가 날 정도로 살이 빠진 모습이었다.

▲ 인사말 하는 설경구

최기자 : '영화를 위해 또 몸무게를 줄인 건가?'

'나의 독재자'서 김일성 대역을 연기했던 설경구는 보기 좋을 만큼 살집이 있었다. 물론 연기를 위해 살을 찌운 그였다. 그리고 일 년 만에 영화 '서부전선'서 졸병으로 열연을 펼치며 복귀한 설경구는 반대로 부쩍 말라 있었다. 못 먹던 시절, 농부 출신의 병사에 적합한 체형이었다.

▲ 작년 10월 영화 '나의 독재자' 인터뷰 당시 설경구

영화를 위한 극단적인 체중변화는 탈진, 저혈당, 위장병 등 후유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자기관리로 그런 후유증을 피했다고 해도 건강에 이로울 리 만무하다.

▲ 47살 설경구와 아들뻘 되는 여진구

결국, 맡은 역할을 위해 지독한 노력으로 생각뿐 아니라 몸까지 최적화 시킨 그의 오늘 모습은 47살 연기자의 목숨 건 열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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