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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 바꾼 '닥터 이방인' 대박조짐 진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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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 바꾼 '닥터 이방인' 대박조짐 진짜 이유
  • 박영웅 기자
  • 승인 2014.05.13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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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박영웅기자] SBS '닥터 이방인'이 1주 만에 경쟁작들을 물리치고 월화드라마 대권을 거머쥐었다. 대박 드라마의 공식부터 특색있는 내용, 배우들의 연기력까지 이유 있는 선전이다.

13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닥터 이방인'은 12.1%(이하 전국기준)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 2회 방송분의 시청률 9.4%보다 무려 2.7%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닥터 이방인'은 시작부터 계속되는 시청률 상승을 이루다 3회 만에 쟁쟁한 경쟁드라마들을 제치고 시청률 '왕좌'를 차지했다는 점이다. 이런 대박 조짐은 다 이유가 있다.

▲ '닥터 이방인' [사진=SBS]

◆의학드라마의 높은 성공확률 이어받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성공률이 높은 드라마 장르는 불륜 막장극과 의학드라마(이하 의드)다. 두 장르는 어느 정도 탄탄한 대본만 갖춘다면 웬만해선 시청률 고공행진을 기록해온 대표 장르다. 특히 '닥터 이방인'이 뼈대로 삼고 있는 의학 장르물은 최근에도 KBS '굿닥터' MBC '골든타임' 등 대박 드라마들이 이어졌다.

이번에도 이 공식은 틀리지 않는 분위기다. 흉부외과 의사들의 실력과 고뇌, 노력을 기본으로 삼고 있는 '닥터 이방인'은 이전 대박 의드들의 전문성을 그대로 유지하며 시청자들에게 또 한 번 의드의 묘미를 심어주고 있고 이는 시청률로 나타나고 있다.

◆의학에 가미된 남북문제+정치스캔들 스케일이 다르다

'닥터 이방인'은 단순히 병원에서만 일어나는 의사들의 고뇌와 노력만을 담은 드라마가 아니다. 기존의 의드들과는 스케일 자체가 다르다. 남북문제, 탈북자 문제, 북한의 인권문제가 그대로 드러나 있다.

'닥터 이방인'의 주인공 박훈(이종석)은 북한과의 전쟁을 막으려는 대한민국 정치권의 계획으로 아버지 박철(김상중)과 함께 북으로 넘어갔다가 남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이후 박훈은 아버지에게 의술을 전수 받고 김정일을 위해서만 일하는 특수 외과 의사가 된다. 이후 탈북해 다시 남한으로 정착한다. 이는 드라마 속에서 남북문제, 탈북자 문제, 북한의 인권문제 등 기존 다른 의드들과는 다른 민감한 남북 간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또 기존 의드에서 벌어지는 병원 내부의 정치 싸움을 넘어 주인공 박훈을 둘러싼 국가적 정치 음모와 계략의 내용 또한 담고 있다. 박철과 박훈을 북한 땅에 버려두는 계략을 세우며 홀로 영웅이 돼 대통령이 되려는 장석주(천호진)의 정치적 음모가 좋은 예다. 이런 내용은 기존 의드에서 이런 드라마들이 있었는가를 떠올릴 정도로 큰 스케일이자 특이한 점들이다. 기존의 의드에 지친 시청자들에게는 이 드라마가 관심이 갈 수밖에 없는 이유다.

▲ '닥터 이방인' 주인공 이종석 [사진=SBS]

◆시청률 보증수표로 떠오른 이종석이 출격했다

'닥터 이방인'에는 시청률 보증수표로 떠오르는 '대세' 배우 이종석 카드가 있다. 최근 드라마계에서 이종석이라는 배우는 특별한 존재다. 이종석은 지난 2010년 SBS '시크릿 가든'을 시작으로 MBC 시트콤 '하이킥-짧은 다리의 역습' KBS '학교 2013' 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까지 이종석 '드라마 불패 신화'를 써내려가고 있다.

이는 이종석만이 가진 연기적 측면과 자기만의 개성을 갖춘 능력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이종석의 힘이 '닥터 이방인'에도 그대로 반영되는 분위기다. 이미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이종석의 '닥터 이방인' 배역인 박훈 폐인'이 등장하는 상황이고 온라인 등지에서는 "이종석만의 특이한 매력이 '닥터 이방인'의 인기를 견인하는 큰 축"이라는 평가를 잇고 있다. 실제 드라마 내에서도 시청자들의 기대를 반영하는 이종석은 슬픈 연기와 코믹연기를 아우르는 농익은 연기력을 뽐내고 있다.

앞서 드라마 관계자들도 "이종석의 연기력은 '너목들' 같은 색다른 복합장르에서 빛을 발한다"며 "이런 이종석의 장점은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앞으로가 문제 '진짜 대박이냐'

현재의 분위기와 추세라면 '닥터 이방인'의 대박 조짐은 현실로 갈 확률이 높다. 하지만 낙관할 수만은 없다. 이는 '닥터 이방인'만이 가진 약점 때문으로 초반 워낙 큰 스케일로 시작하다 보니 다소 복잡한 스토리와 인물 구성이 새로운 시청자들을 끌어들이는데 발목을 잡을 수 있다. 또 의학과 정치, 로멘스가 섞여 있는 만큼 어떤 장르를 중심으로 극이 진행될지 아직 미지수인 상황이다. 이런 점들은 '닥터 이방인'의 대박 행진에 걸림돌이 될 수 있는 부분들이다.

dxhero@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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