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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N, '추신수 다르빗슈 상승세 탄 두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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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N, '추신수 다르빗슈 상승세 탄 두 선수'
  • 이재훈 기자
  • 승인 2014.05.13 1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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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인 듀오, 텍사스 가을야구 진출 선봉

[스포츠Q 이재훈 기자] 박찬호(42)와 노모 히데오(47)가 선구자적 역할을 하기 이전에 메이저리그(MLB)는 ‘그들만의 무대’라고 여겨질 때가 있었다.

1990년대 중후반 당시 다저스에 입단한 노모와 박찬호는 각자의 무기인 포크볼과 강속구로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빛났고 동양인 선수 토네이도가 불었다.

이로부터 15년 뒤인 2014시즌, 메이저리그에서 다시 한 팀에서 한일 동양인 선수 열풍이 불고 있다. 심지어 이제는 메이저리그에서 다가가기 힘들 것이라던 타자에서, 한 명은 정통파 투수로 다시 아시아선수 열풍이 몰아치고 있다.

미국의 스포츠 매체 ESPN은 12일(한국시간) 텍사스의 상승세를 이끄는 선수로 추신수(32)와 다르빗슈 유(32·일본)를 꼽으며 “추신수는 아메리칸리그(AL) 1번 타자 중 최고의 성적을 보이고 있고 다르빗슈는 보스턴전 최고의 피칭을 보였다”고 높이 평했다.

◆완벽한 1번 타자 추신수, 메이저리그 호령

올 시즌 최고의 1번 타자를 꼽자면 ‘추추트레인’ 추신수라 할 수 있다. 현재 0.333의 타율과 0.465의 출루율, OPS 0.987을 기록하며 해당부문 1위로 AL 타격부문 3관왕에 올라있는 완벽한 1번 타자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4홈런으로 텍사스 팀 내 최다 홈런을 기록 중인데다 장타율은 0.523으로 1번 타자들 중 AL 전체 1위에 올라있다.

추신수의 기록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올 시즌 추신수는 33경기에서 24볼넷을 기록 중이고 이는 지난해 신시네티에서 기록한 경기 당 0.727개의 볼넷을 얻어낸 것과 같은 수치다. 산술적으로 또 다시 100볼넷을 넘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대로라면 2년 연속 100볼넷, 0.400이상 출루율이 가능하다.

상황별 타율은 더욱 인상적인다. 지난해 약점을 보였던 좌타자에게 추신수는 올 시즌 ‘저승사자’로 불려지고 있다. 올 시즌 추신수는 좌타자에게 0.405의 타율과 1홈런 3타점을 기록 중이며 이는 지난해 좌타자에게 0.215의 타율로 힘들어했던 것을 생각하면 놀랄만한 수치다.

가장 큰 약점마저 없어져 이제 좌투수들은 추신수의 타석이 ‘쉬어가는 순간’이 아닌 ‘악몽의 순간’이 되어가고 있다. 추신수는 올 시즌 현재 12번의 좌완 선발과 맞대결해 0.375의 타율로 악마 같은 존재가 되고 있다. 우완 선발을 상대로 0.310보다 더 높은 수치다.

추신수는 시즌에 들어가기 앞서 1월 15일 출국현장에서 “지난해 느낌을 이어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공헌한 그대로 메이저리그 정복이 본 궤도에 오른 추신수다.

◆다르빗슈, 최고의 슬라이더로 텍사스 에이스 등극

올 시즌 최고의 동양인 투수를 꼽는다면 다르빗슈 유다. 텍사스 팀 평균자책점 4.57의 상황에서 자신은 3승 1패 2.33의 평균자책점을 올리며 고군분투 중이다. 평균자책점 부분은 아메리칸리그(AL) 전체 5위이자 메이저리그 전체 14위에 있고, 54개의 탈삼진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14위, AL 전체 6위에 올라있다.

다르빗슈의 호투 비결은 슬라이더다. 올 시즌 그의 슬라이더 피안타율은 0.141에 불과한데다 삼진율은 46.2%를 기록하며 ML전체 1위에 올라 있다. 특히 해당 구질은 스트라이크 존 안에 들어올 시 59.1%의 확률로 스윙을 이끌어내며 MLB에서 가장 위력적인 공으로 자리하는 중이다.

데뷔 최초 노히트노런을 기록하려다 결정적인 순간에서 놓치기도 했다. 10일 텍사스주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보스턴과의 경기에서 다르빗슈는 9회 2사까지 한 타자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는 퍼펙트한 모습을 보였다.

MLB 데뷔 최초의 노히트 노런이자 퍼펙트게임이 눈앞이었으나 오티즈에게 중전안타를 맞으며 찬스를 날렸다. 결국 이 안타로 흔들린 다르빗슈는 결국 8.2이닝 동안 126개의 공을 던지며 1피안타 2볼넷 12탈삼진 무실점으로 아쉽게 마운드를 내려갔다.

노히트를 놓쳤음에도 다르빗슈는 크게 흔들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이날 경기 후 다르빗슈는 “별로 맘에 담아두지는 않는다”며 “노히트를 놓쳤다기 보단 노히트에 근접했다고 생각하려 한다”고 에이스 본능을 과시했다.

이날 텍사스 감독 론 워싱턴 또한 “내가 본 다르빗슈의 올 시즌 최고피칭이었다”며 “이대로 계속 한다면 언젠가 (퍼펙트게임)이룰 것 같다”고 위로했다.

 

◆텍사스를 이끄는 동양인 듀오, ‘가을야구’로 이끈다

올 시즌 텍사스는 현재 19승19패 승률 0.500를 기록하며 현재 AL 서부지구 4위에 올라 있다. 당초 우승후보로 꼽힌 것에 비하면 초라한 모습이고 23승15패 승률 0.605를 기록해 1위에 오른 오클랜드와는 5경기 차로 벌어져 있다.

물론 이제 161경기에서 고작 4분의 1가량을 했을 뿐이고 아직 기회는 많이 남아있다. 또한 올 시즌 가을야구 진출을 노리는 텍사스에게는 추신수, 다르빗슈 두 동양인 듀오의 맹활약이 있어 희망을 가질 수 있다.

지난해 텍사스는 91승 72패 0.558의 승률로 AL서부 2위, 와일드카드 3위를 차지해 가을야구에 실패했다. 텍사스 팬들은 2011, 2012 2년 연속 월드시리즈에서 승리를 쟁취 못했기에 올시즌 가을야구에서의 선전을 바라고 있다.

추신수는 지난해 신시네티에서 밟은 첫 포스트시즌에서 타율 0.333과 출루율 0.500 1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다르빗슈도 포스트시즌 통산 6.2이닝 5피안타 3실점(2자책) 7탈삼진 2.70의 평균자책점으로 향후 ‘가을사나이’로서 가능성을 보여준 바 있다.

만약 텍사스가 상승세로 올 시즌 2년 만에 다시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는다면 그 중심에는 추신수와 다르빗슈가 있다. 올 시즌 둘의 맹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steelheart@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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