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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페르소나' 김영민 '일대일'서 1인8역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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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페르소나' 김영민 '일대일'서 1인8역 연기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4.05.13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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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 12일 언론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공개한 김기덕 감독의 스무 번째 영화 '일대일'에서 김영민이 1인8역을 해 화제가 되고 있다.

2001년 김기덕 감독의 '수취인불명'에서 상처를 지닌 소녀를 지키고자 하는 소년 지흠 역할로 영화계 데뷔했으며,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2003)에서 청년시절 승으로 분해 또 한번 전세계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었다. 이후 스크린과 브라운관, 무대를 넘나들며 연기 내공을 쌓아온 김영민은 지난해 창작극 '칼집 속에 아버지'에서 아버지의 원수를 찾아 길을 떠나는 무사 갈매 역할로 강렬한 연기를 선보였다.

 

11년 만에 김기덕 사단에 다시 합류, '김기덕 감독의 원조 페르소나'라는 수식어에 부응하는 놀라운 열연을 펼쳤다. 그가 맡은 여고생 납치 살해사건의 용의자1 오현은 테러 단체 그림자의 첫 타깃이 된 후 그들의 정체를 파헤치는 인물이다. 또한 그림자 7인의 숨겨진 실체를 둘러싼 결정적 캐릭터 7인을 함께 소화하며, 닮은 듯 전혀 다른 연기 호흡을 보였다. 폭력을 일삼는 동거남, 해병대 출신 떠돌이 스님, 친구의 돈을 사기친 수전노, 무식한 카센터 사장, 뒷바라지한 동생의 덕을 바라는 얄팍한 형 등 다채롭기 그지 없다.

김기덕 감독은 “사실 김영민씨가 맡은 그림자의 상대 캐릭터들은 각기 다른 배우 분들이 하기로 캐스팅이 90% 이상 진행되어 있었다”며 “김영민이 없었다면 1인8역의 시나리오로 바꾸지 못했을 것”이라고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김영민은 “각 그림자들에게 고통을 줘야하는 1인8역을 맡아서 영화 여덟 편을 찍은 기분이었다. 오로지 연기에만 충실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감독님과 스태프들에 감사하다”는 인사말을 전했다

한 여고생이 잔인하게 살해당한 뒤 살인 용의자 7인과 그들에게 테러를 감행하는 ‘그림자’ 7인을 통해 대한민국의 현실을 조명한 '일대일'은 오는 22일 개봉된다.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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