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민기홍 기자] 빅마켓 팀을 이끄는 사령탑은 날선 비판을 받아들일 준비를 항상 하고 있어야 한다. 미디어도 팬들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기록할 경우 감독을 향한 직격탄을 날린다. 프로스포츠 감독의 숙명이다.
LA 다저스를 이끄는 돈 매팅리 감독도 사면초가에 처해있다. 오로지 월드시리즈 우승만을 바라보는 다저스는 현재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위태롭게 지키고 있다. 팀 연봉 총액만 2억 7000만 달러(3193억 원)에 이르는 최고 부자 구단으로선 성에 차지 않는 성적표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이 27일(한국시간) 매팅리의 선수 기용법에 대한 반론을 제기해 눈길을 끈다. 최근 5연패를 포함해 10경기 4승 6패로 부진한 다저스가 총체적 난국에 빠진 원인을 조목조목 짚으며 특급 유망주 작 피더슨의 벤치행에 대한 논란을 지폈다.
데이비드 숀필드는 “전반기 잘했던 작 피더슨의 7월 타율이 0.169로 곤두박질쳤다. 매팅리가 고민 끝에 그를 라인업에서 제외했다”며 “그렇지만 여전히 0.357의 출루율을 기록 중이다. 매팅리 감독의 통산 출루율은 0.358였다”고 전했다.
피더슨은 전반기 타율 0.230, 20홈런 40타점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신인왕 레이스를 주도했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 약점을 노출하며 0.163, 3홈런 7타점으로 애를 먹고 있다. 매팅리 감독은 트레이드로 데려온 체이스 어틀리를 2루로, 2루로 뛰던 엔리케 에르난데스를 중견수로 기용하기 시작했다.
그의 제안은 좌타자 피더슨을 플래툰으로 기용하라는 것. 숀필드는 “과연 어틀리가 피더슨의 출루율(0.357), 장타율(0.441)에 버금가는 생산성을 낼 수 있을까”라고 반문하며 “우완 투수를 상대로도 피더슨을 제외하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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