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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은퇴한 박지성, 앞으로의 행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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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은퇴한 박지성, 앞으로의 행보는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5.14 1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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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자 아닌 행정가 목표…대학원 진학 등 다양한 방안 모색할 듯

[스포츠Q 박상현 기자] 현역 선수생활에서 은퇴한 박지성(33)의 다음 행보는 어떻게 될까. 짧게는 이미 계획이 나와있지만 박지성의 이후 계획은 알려진 것이 없다.

박지성은 14일 경기도 수원 박지성축구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초등학교부터 시작된 24년의 선수 생활에서 공식 은퇴했다.

그동안 박지성은 선수로만 살아왔다. 그렇기에 '선수 박지성'이 아닌 다른 직업을 가진 박지성을 상상하기란 힘들다.

일단 박지성의 단기 계획은 PSV 에인트호번의 코리아 투어를 비롯해 자신의 재단은 JS파운데이션에서 시행하는 아시안 드림컵, 결혼, K리그 올스타전 등이다.

박지성은 당장 오는 22일과 24일에 벌어지는 에인트호번 코리아투어 기념 경기에 출전한다. 22일은 자신의 고향인 수원(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수원 삼성과 경기이고 24일은 창원으로 내려가 경남 FC와 경기를 갖는다.

▲ [수원=스포츠Q 이상민 기자] 박지성(오른쪽)이 14일 경기도 수원 박지성축구센터에서 진행된 은퇴 기자회견에서 '예비 신부' 김민지 SBS 전 아나운서와 함께 앉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또 박지성은 다음달 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글로라 붕카르노 경기장에서 열리는 2014 아시안 드림컵 경기를 가진 뒤 7월 25일 K리그 올스타전에 참가한다. PSV 에인트호번의 코리아투어가 에인트호번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으로 뛰는 경기라면 K리그 올스타전은 정식 은퇴경기가 된다.

올스타전 이틀 뒤인 7월 27일에는 김민지 전 SBS 아나운서와 서울 광장동 W호텔에서 화촉을 밝힌다.

이후 계획은 알려진 것이 없으나 일단 박지성은 '축구 행정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박지성은 기자회견에서 "일단 지도자를 할 생각은 전혀 없다는 것은 누누이 밝혀왔다. 자격증도 없어 지도자를 할 수 없다. 지도자 이외에 관련된 일을 하게 될 것"이라며 "행정가를 꿈꾸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이 정확한 목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떤 식으로든 한국 축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하기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생각할 것이다. 그것을 준비해서 이루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 생각하기에 공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현재 명지대학교 체육학과 석사학위를 갖고 있는 그의 다음 목표는 박사과정 진학일 가능성이 높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선수위원을 꿈꾸며 스포츠 외교행정가 목표를 갖고 있는 김연아(24·올댓스포츠)가 고려대학교 대학원 입학시험에 응시했듯 박지성 역시 박사과정에 도전할 확률이 높다. 만약 대학원 박사과정에 도전한다면 국내가 아닌 영국이나 스위스 등 유럽에서 공부하면서 축구 행정을 익히는 한편 견문과 인맥도 넓힐 것으로 보인다.

만약 당장 대학원에 가지 않는다면 PSV 에인트호번에서 행정가 수업을 받을 수도 있다. 이미 이영표(38) KBS 해설위원이 밴쿠버에서 선수 생활 은퇴를 선언한 뒤 현지에 남아 행정가 수업을 받고 있듯 박지성도 비슷한 길을 걸을 수 있다.

하지만 지도자의 길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자격증이 없어 지도자를 할 수 없다고는 하지만 이는 공부를 해 취득하면 해결될 일이다. 행정가를 목표로 했지만 지도자로 다시 생각을 바꾼 홍명보 한국 월드컵축구대표팀 감독의 사례도 있기 때문에 박지성이 지도자로 나서지 말란 법은 없다. 물론 본인의 의지에 달린 문제다.

자신이 2011년 설립해 이사장을 맡고 있는 사회공헌재단인 JS파운데이션을 통한 사회공헌 활동도 계속 이어갈 전망이다.

이미 박지성 축구교실을 열어 유소년 축구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는 그는 축구를 통한 전세계 평화에 공헌하기 위해 2011년부터 아시안드림컵을 열고 있다.

또 2012년부터는 매년 'JS 슈팅스타'라는 이름으로 장학사업을 벌이고 있다. JS 슈팅스타 장학사업은 축구 뿐 아니라 육상, 수영 등 스포츠와 예능 및 일반 학업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것으로 박지성의 사재 출연과 박지성의 취지에 공감한 기업들의 후원금으로 운영되고 있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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