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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가와사키에 원정 다득점 앞서며 ACL 8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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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가와사키에 원정 다득점 앞서며 ACL 8강 진출
  • 강두원 기자
  • 승인 2014.05.14 22: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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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2차전 1-2 패, 1,2차전 합계 4-4 동률 이뤘지만 원정 다득점 원칙으로 8강행 확정

[상암=스포츠Q 강두원 기자] FC 서울이 안방에서 J리그 가와사키 프론탈레에 일격을 당했지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서울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와사키와 2014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전반 7분 에스쿠데로가 선제골을 기록했지만 전반 28분 고바야시 유에게 동점골을 내준 뒤 후반 추가시간 모리시마 야스히토에 역전골을 허용하며 1-2로 패했다.

그러나 서울은 지난 7일 열린 가와사키 원정 1차전에서 3-2로 승리해 1,2차전 합계 4-4로 동률을 이뤘으나 원정다득점에서 앞서며 가와사키를 제압하고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올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8강행을 결정지은 K리그 클래식 팀은 전북 현대를 꺾은 포항 스틸러스를 비롯해 서울까지 두 팀이 됐다.

◆ 서울의 방패와 가와사키 창의 대결

서울은 이날 2차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8강행을 확정지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따라서 최용수 감독은 김진규를 중심으로 김주영과 오스마르를 스리백으로 배치해 수비를 강화했고 때에 따라서는 좌우 윙백인 김치우와 차두리도 수비라인에 가세하며 파이브백 형태로 수비적인 전술을 펼쳤다.

반면 원정에서 패배를 기록하며 벼랑 끝에 몰린 가와사키는 일본 월드컵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린 ‘에이스’ 오쿠보 요시토와 헤나투, 고바야시 유의 스리톱은 물론 수비라인마저 하프라인으로 끌어올리며 극단적인 공격전술을 가동했다.

▲ [상암=스포츠Q 이상민 기자] 14일 열린 2014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가와사키 프론탈레전에서 전반 7분 선제골을 기록한 FC 서울의 에스쿠데로가 슛을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선제골은 서울의 몫이었다. 서울은 ‘공격 앞으로’ 전술을 펼친 가와사키의 넓은 뒷공간을 적절히 활용하며 역습을 시도했다. 결국 전반 7분 최현태가 가와사키 진영 왼쪽에서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며 페널티진영까지 치고 들어간 뒤 내준 공을 에스쿠데로가 수비수를 등지며 오른발 터닝슛으로 가와사키의 골문을 열었다.

골이 터지자 양 팀의 전술을 더욱 극단적으로 변했다. 서울은 더욱 수비적으로 내려섰고 가와사키는 수비수 2명만을 남겨둔 채 필드플레이어 8명이 공격진영으로 올라가 서울을 압박했다.

하지만 서울은 가와사키의 공을 끊어냄과 동시에 윤일록과 고요한, 김치우를 이용한 빠른 역습을 시도했고 전반 23분 차두리부터 시작돼 에스쿠데로, 김치우, 윤일록으로 이어진 공격은 추가골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가와사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5분 뒤 서울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동점골을 얻어맞았다. 고요한이 오른쪽 측면에서 오스마르에 크게 넘겨줬으나 오스마르가 컨트롤에 실패하며 압박해 온 고바야시 유에 공을 뺏겼고 유는 그대로 치고 들어가 오른발 슛으로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가와사키는 동점골 이후 기세를 올려 서울을 압박했지만 역전골을 성공시키지 못했고 서울도 1~2차례 찾아온 세트피스 찬스를 살려내지 못하면서 전반을 1-1로 마쳤다.

◆ 90분 잘 버텼지만 역전 허용, 그러나 8강행은 서울의 몫

후반 역시 전반과 같은 양상으로 전개됐다. 서울은 철저히 ‘선수비 후역습’ 전술을 사용하며 안정된 경기를 펼쳤고 1분 1초가 급한 가와사키는 골키퍼를 제외한 전 선수가 하프라인을 넘어서 공격에 가담했다.

그러나 양 팀 모두 소득 없는 공방전을 이어갔고 가와사키가 후반 25분 모리야 켄타로를 빼고 야마모토 마사키를 투입하며 중원의 체력을 보강하자 서울 역시 1분 뒤 체력 소모가 많았던 고요한을 빼고 박희성을 투입하며 공격진의 변화를 가져왔다.

서울은 후반 막판까지 공격 일변도로 나선 가와사키에 역전골을 허용하지 않고 윤일록의 스피드를 이용해 오히려 가와사키 진영을 공략하며 추가골 찬스를 잡기도 했다.

하지만 서울은 막판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추가시간에 교체 투입된 모리시마 야스히토에게 역전골을 허용하며 위기에 몰렸다. 모리시마는 측면에서 이어진 스로인이 문전에서 수비수를 맞고 자신의 발 앞으로 흐르자 곧바로 왼발로 감아찼고 서울의 골망을 흔들며 역전에 성공했다.

서울은 한 골만 더 내주면 8강의 진출이 무산될 수 있었지만 에스쿠데로를 빼고 최효진을 투입하며 수비를 강화했고 더 이상 실점을 허용하지 않은 채 경기를 마무리했다.

▲ [상암=스포츠Q 이상민 기자] 14일 2014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가와사키 프론탈레에 1-2로 패한 최용수 감독이 '1차전 3-2 승리가 8강에 진출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FC서울은 2차전에서 패했지만 1,2차전 합계 4-4 동률을 이뤄 원정다득점 원칙으로 8강에 진출했다.

◆ 최용수 감독, “1차전 원정 승리가 8강으로 이끌었다”

막판 역전골을 허용하며 경기에서 패했지만 8강 진출에는 성공한 최용수 성ㄹ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J리그 톱클래스의 경기력을 보여주는 팀과 좋은 경기를 펼쳤다”며 가와사키를 치켜세운 뒤 “내용보다 결과가 중요한 경기였다. 1차전 원정 승리로 오늘 수비적인 경기를 치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다음 라운드에 올라가고자 하는 열망과 욕심이 강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2차전 패인에 대해서는 “오늘 경기는 양 팀의 실력차가 크지 않기 때문에 조그만 실수가 승부를 가를 수 있었다. 그래서 더 골결정력이 아쉬웠다. 상대 진영에 공간이 확보됐을 때 섬세한 마무리가 필요했다. 잘 살렸다면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펼쳤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8강에서 만나고 싶은 팀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굳이 제가 말씀을 안드려도 다 알 것이다. 지난해 마지막 경기에서 미끄럼을 탔다. 누구든 그 매치를 기대하고 있을 것이다”라며 광저우 헝다를 지칭했고 “누구를 만나든 상관없다. 우리 팀 선수들은 자신감에 차 있고 미숙한 부분만 보완한다면 정면승부를 시도해보겠다”고 밝혔다.

리그 성적은 안 좋은데 비해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승승장구하고 있다는 질문에는 “선수들이 2012년 K리그 클래식 우승을 차지한 이후 AFC 챔피언스리그에 대한 열망이 K리그보다 강했던 것 같다. 감독으로서는 불쾌하다. 리그도 챔피언스리그도 모두 잘해야 한다. 그래야 FC서울의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최용수 감독은 마지막으로 “FC서울은 어느 팀과 만나더라도 도전자 입장이다. 우승권이라고 생각지 않으며 항상 도전한다는 마음을 가지고 경기에 임해야 한다. 8강에서는 더 좋은 경기하도록 하겠다”며 8강전에 대한 각오를 밝히며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kdw09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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