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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비야 UEL 제패, 8년만에 유럽클럽축구 '스페인 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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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비야 UEL 제패, 8년만에 유럽클럽축구 '스페인 천하'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05.15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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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파리그 결승, 승부차기 끝에 벤피카 꺾어

[스포츠Q 민기홍 기자] 엉겁결에 대회 출전 기회를 잡았던 세비야가 유로파리그 우승컵까지 거머쥐었다.

스페인의 세비야는 1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유벤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2014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득점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포트투갈의 벤피카를 물리치고 우승했다.

통산 3번째 유로파리그 우승이며 2009~2010 코파델레이(국왕컵) 우승 이후 4년만에 들어올린 우승 트로피다. 2006~2007 UEFA컵(유로파리그 전신) 우승 이후 7년만에 이 대회 왕좌에 올랐다.

세비야는 지난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9위로 유로파리그에 진출할 수 없는 성적이었다. 프리메라리가는 리그 5위와 6위팀, 코파델레이(국왕컵) 우승팀 또는 5~7위까지 유로파리그 티켓을 준다.

그러나 6위였던 말라가가 재정 위기로 유럽대항전 출전권을 박탈당했고 기회를 얻은 8위 라요 바예카노마저 재정난에 허덕이며 세비야에게까지 기회가 돌아왔다. 세비야는 이 찬스를 놓치지 않고 우승까지 차지하게 됐다.

오는 25일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맞대결할 팀이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인 상황에서 세비야가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함으로써 스페인은 8년만에 UEFA의 양대 클럽무대인 유럽대항전을 싹쓸이하게 됐다. 2006년에는 바르셀로나가 챔피언스리그를, 세비야가 유로파리그를 거머쥔 적이 있다.

벤피카의 근소한 우위 속에 경기가 진행됐다. 벤피카는 에제케일 가이탄과 리마를 앞세워 세비야의 골문을 노렸다. 전반 종료 직전에는 로드리고 모레노가 회심의 중거리슛을 날렸으나 세비야 골키퍼 베투의 선방에 막혔다.

주도권을 내줬던 세비야는 바카를 선봉으로 후반전 반격에 나섰지만 별 소득은 없었다. 벤피카 역시 리마와 호드리고가 골문을 두드렸지만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연장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결국 승부차기로 넘어갔다. 주인공은 세비야의 베투였다. 베투는 두 번째 키커인 카르도조의 실책을 유발한데 이어 네 번째 키커 호드리고의 킥을 몸을 날리며 막아냈다. 반면 세비야는 4명 모두 킥을 성공시켰다.

벤피카는 유럽대항전 결승에서만 8번째 패하며 또 다시 눈물을 흘려야 했다. 지난 시즌에 이은 2년 연속 유로파리그 결승 패배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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