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이세영 기자] 강행군을 앞두고 페이스 조절을 하고 있는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에 대해 현지 언론이 반론을 제기했다.
미국 피츠버그 지역 언론인 피츠버그 트립라이브는 1일(한국시간) “강정호는 지난 4경기 가운데 2경기에서 교체 출전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선택에 놀라워한다”며 “강정호는 매일 출전할 자격이 있는 선수다”고 보도했다. 다수가 강정호의 선발 출장을 원하고 있다는 것.
하지만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은 팀 전체를 생각해야 하는 차원에서 강정호의 출장을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9월 살인적인 일정에 대비함으로써 그간 쉼 없이 달려온 강정호에게 휴식을 부여하는 가능성이 높다.
현지시간으로 8월 31일 피츠버그는 경기를 치르지 않는다. 하지만 9월 1일(한국시간 2일)부터 빽빽한 일정이 강정호를 기다리고 있다. 현지시간으로 14일을 제외하고 단 하루도 쉬지 못한다. 5일부터는 세인트루이스와 3연전, 15일부터는 시카고 컵스와 3연전이 열리는 등 지구 라이벌들과 빅매치도 앞두고 있다. 가을야구 참가 여부가 갈리는 9월 레이스에 강정호 출전을 올인하기 위해 8월 후반에 체력 소모를 줄여줬을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조디 머서, 조시 해리슨 등 부상 선수들도 복귀했기 때문에 이들의 경기 감각을 살리는 차원에서 출전을 보장하려면 강정호의 결장은 불가피했다.
우승에 도전하는 피츠버그의 큰 그림을 그려야 하는 허들 감독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강정호의 결장은 어느 정도 수긍이 가는 부분이기도 하다. 하지만 현지 언론은 그간 꾸준한 타격감을 보여주며 준수한 수비도 펼친 강정호의 잦은 결장에 반기를 들었다. 이는 강정호가 현지 미디어로부터 신뢰를 두텁게 쌓았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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