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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한 '국민타자' 이승엽의 말도 안되는 기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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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한 '국민타자' 이승엽의 말도 안되는 기록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09.01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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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21년차 교타자 변신, 3개월 타격 선두-9년만에 OPS 1 도전

[스포츠Q 민기홍 기자] 불혹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활약이다. ‘국민타자’ 이승엽(39)이 연일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대개 이 나이가 되면 ‘세대교체에 걸림돌이 된다’, ‘연봉만 많다’ 등의 여론이 형성되기 마련. 그러나 이승엽은 세월을 거스르고 있다. 홈런, 타점, 득점, 장타율 등 이승엽을 논할 때 식상한(!) 숫자들을 제외하고 ‘교타자’로 변신한 이승엽에 주목했다.

◆ 3개월 타율 4할이 넘는다, 월간 타율 1위 

6월부터 3개월간 이승엽은 0.406(229타수 93안타)를 기록했다. 타격 선두 에릭 테임즈(NC)의 0.394, 강력한 신인왕 후보 구자욱(삼성)의 0.393를 제친 이 기간 1위다. 8월 타율은 무려 0.485(68타수 33안타), 전 경기에서 안타를 기록했다.

▲ 이승엽은 3개월간 0.406의 고타율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350이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본격적인 순위레이스가 펼쳐진 시점부터 타격 페이스를 끌어올린 점이 눈에 띈다. 5월 타율 0.263로 주춤하더니 6월부터 각각 0.372, 0.373, 0.485를 기록했다. 체력이 떨어지는 것이 당연한 ‘아저씨’는 날이 무더워질수록 더 강해졌다.

◆ 프로 21년차, 커리어 하이 타율 0.350 

시즌 타율이 0.350이다. 이승엽의 KBO리그 통산 최고 타율은 1997년 기록한 0.329. 다음이 1999년과 2002년 기록한 0.323다. 2006년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도 0.323를 한 차례 기록한 적이 있다. 프로 21년차, 이승엽은 교타자로 재탄생했다.

이승엽은 많게는 18년, 적게는 9년 전의 자신보다 정확도를 2~3푼이나 높였다. 불과 2년 전 이승엽은 타율 0.253, 출루율 0.298, 장타율 0.395의 은퇴 기로에 섰다. 혹자는 “이승엽의 선수 생명은 완전히 끝났다”고 했다. 아니었다. 2년 연속 3할 타율이 확실시 된다.

▲ 39세 이승엽은 2006년 이후 9년 만에 OPS 1을 노린다. 야구 인생의 전성기를 맞은 거포들만이 기록하는 것이 OPS 1이다.

◆ 9년 만에 OPS 1이 보인다

출루율과 장타율의 합인 OPS가 1을 넘는다는 것은 리그를 지배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에서는 테임즈, 박병호, 유한준(넥센), 강민호(롯데), 앤디 마르테(kt), 김태균(한화) 등 6명만이 1을 상회하는 OPS를 기록중이다.

이승엽의 OPS 0.995. 1998년부터 2003년까지 6년 연속 OPS 1을 넘겼던 그다. 2006년 일본서 1.003으로 정점을 찍고서는 2013년까지 내리막을 걸었다. 지난해 0.915를 기록하더니 올해 8푼을 올렸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39세 이상 선수가 OPS 1을 넘긴 경우는 1958년 테드 윌리엄스(1.042), 2004년 배리 본즈(1.422)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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