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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의 '탈 아시아론', 아시아팀 이겨서 좋아했던 때는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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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의 '탈 아시아론', 아시아팀 이겨서 좋아했던 때는 지났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9.01 2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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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적으로 나올 라오스 신중하게 상대해야…손흥민의 토트넘 입단, 한국·아시아 축구 위상 올라가"

[화성=스포츠Q 박상현 기자] "이제 아시아 팀을 이겨서 좋아하는 시대는 지났잖아요. 이젠 유럽과 남미팀을 상대로도 대등하게 싸울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죠."

다시 대표팀에 돌아온 '캡틴 키' 기성용(26·스완지 시티)가 '탈 아시아'를 선언했다.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을 통과하는 것은 당연한 목표고 이제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대표팀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성용은 1일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 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당장 목표는 월드컵 진출이지만 아시아 팀을 상대로 이겼다고 해서 좋아하는 수준은 지났다"며 "이제는 유럽, 남미팀과도 대등하게 싸워야 한다. 아시아 팀을 상대로 이겼다고 해서 희희낙낙하거나 결과에 연연하지 않을 것이고 더 큰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 [화성=스포츠Q 최대성 기자] 기성용이 1일 화성종합경기타운 보조경기장에서 가진 훈련에서 드리블을 하며 몸을 풀고 있다.

또 기성용은 손흥민(23·토트넘 핫스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진출과 적응에 대해 "이미 독일에서 검증된 선수이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며 "다만 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한 시간만 필요할 것 같다. 기본 실력이 있기 때문에 잘 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기성용과 일문일답.

- 공교롭게 시즌 초 부상을 당했는데 지금 상태는.

"근육이 심하게 찢어진 것은 아니고 근육막 손상이 생겨서 2주 정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리그 캐피털 원 컵 경기에 복귀했고 지금은 몸이 완벽하게 회복이 됐다. 프리시즌에 컨디션을 끌어올려서 준비를 잘했는데 부상을 당해 아쉬웠다. 하지만 이제 시즌초이고 남은 경기가 많다. 준비를 잘해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

- 레바논 원정을 가야 한다. 만만치 않은데.

"중동 원정은 언제나 어렵다. (2010년 이후) 레바논 원정에서 1무 1패를 거둔 곳이기 때문에 더욱 준비를 잘 해야 한다. 레바논을 한 번도 가보지 못했지만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오래 전부터 경기를 준비해왔고 많은 영상을 보면서 대비해왔다. 그러나 레바논전보다는 당창 바로 앞에 닥쳐온 라오스전이 중요하다. 대승을 거둬서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

- 모두가 라오스전 낙승을 예상한다. 구체적인 목표를 들자면.

"오히려 라오스전 같은 경기가 더 어렵다. 라오스는 분명히 수비적으로 나올 것이기 때문에 그 밀집수비를 뚫기 위해 세밀한 플레이를 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도 신중하게 경기를 풀어가야 한다.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박주호(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등이 합류하지 못해 대표팀이 좀 어수선하긴 하지만 이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충분히 능력이 있고 호흡을 서로 맞춰본 선수들이기 때문에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 기성용이 1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인터뷰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미얀마와 월드컵 예선전 승리와 동아시안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좋은 성과를 있었다.

"내가 출전하지 못한 지난 대표팀 경기를 모두 보지 못했고 하이라이트나 뉴스를 통해서만 결과를 접헀다. 동아시안컵은 K리그 선수들이 주축이 돼 나가 정상에 올라 뜻깊었던 대회라고 생각한다. 유럽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나서지 않았지만 동아시안컵 우승으로 여전히 한국 축구가 아시아 최정상에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기존 선수들이 자극을 받아 경쟁구도가 이뤄진다면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K리거들도 모두 능력이 있기 때문에 누가 베스트 11에 들어와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 라오스전에 박주호가 빠지는 등 자신의 파트너가 계속 바뀐다.

"가장 중요한 것은 팬이 원하는 축구, 감독님이 생각하고 원하는 축구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감독이 원하는 역할, 능력을 발휘하느냐가 중요하다. 항상 대표팀에는 경쟁이 있다. 그 경쟁에서 이기는 선수가 경기에 나설 수 있는 것이 바로 축구의 매력이다. 치열한 경쟁이 있지만 대표팀에 올 때는 재밌고 즐거운 마음으로 들어온다."

- 손흥민이 토트넘으로 이적했는데 프리미어리그 선배로서 느낀 점은.

"독일에서 이미 검증됐고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다. 다만 독일과 영국은 문화가 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적응하는데 시간이 필요하다. 기본 실력이 있기 때문에 잘 극복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박)지성이 형, (이)영표 형 이후 프리미어리그의 빅 클럽에서 뛴다는 것 자체가 대표팀에 큰 자신감으로 작용할 것 같다. 이와 함께 한국 축구, 아시아 축구의 위상이 올라가는 것이기 때문에 한국 선수, 아시아 선수의 프리미어리그 진출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 [화성=스포츠Q 최대성 기자] 기성용이 1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인터뷰실에서 열린 kt 후원계약식에 참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제 대표팀을 거의 다 만들었다고 했는데 본인 생각은.

"지난 1년 동안 많은 선수들이 들어와 자리를 잡기도 했고 그렇지 못한 선수도 있다. 하나 확실한 것은 감독님께서 한국 선수들에 대한 파악이 많이 된 것 같다. 감독님이 여러 선수들을 발굴했고 그들이 여러 대회를 통해 경쟁력을 입증했다. 앞으로 그런 선수들이 더욱 성장해줘야 한다. 대표팀의 지금 목표는 월드컵 진출이지만 아시아 팀을 상대로 이겼다고 해서 좋아하는 수준은 지났다. 유럽, 남미팀과도 밀리지 않고 대등한 경기를 해야 한다. 이젠 한 경기 이겼다고 해서 그 결과에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더 큰 목표를 따라가야 한다. 물론 월드컵 나가는 것이 첫 목표고 라오스전이 그 시작이 될 것이다. 목표를 크게 잡아가면서 발전한다면 3년 뒤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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