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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 "팀을 위한 희생, 우리팀에 가장 필요한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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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 "팀을 위한 희생, 우리팀에 가장 필요한 부분"
  • 이재훈 기자
  • 승인 2014.05.15 20: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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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이 지향하는 리더십...스승의 날 이벤트, 진정한 존경 표현하고 싶었다

[파주=스포츠Q 이재훈 기자] “팀을 위해 희생하는 것이 우리 팀에 가장 필요하다.”

구자철(25·마인츠)이 15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4일째 소집훈련을 실시하기 전 현재 월드컵 축구대표팀의 훈련 상황에 대한 소감과 더불어 리더십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예전 홍명보 감독이 지휘한 각급 대표팀에서 모두 주장 완장을 찼던 구자철은 전날 은퇴를 선언한 '영원한 캡틴' 박지성의 희생적인 리더십에 대해 경의를 표했다. 그는 "지성이형이 그라운드 안에서 팀을 위해 희생하는 모습이 떠오른다. 이 부분이 우리팀에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브라질 월드컵에서 첫 원정 8강 목표를 향해 전진하는 태극전사들의 자세와 지향점을 진지하게 제시했다.

또한 이날 스승의 날을 맞아 코칭스태프에 대한 감사도 대표적으로 전했다. 이날 아침 구자철은 스승의 날을 맞아 동료 대표선수들과 함께 홍명보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에게 카네이션을 선사하는 깜짝 이벤트를 하기도 했다. 예상치 못했던 이벤트에 홍 감독도 당황했고, 이케다 세이고 피치컬 코치는 눈물을 흘리기까지 했다고 전했다.

주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는 주위의 평가에 대해 구자철은 "이렇게 되면 주장선거같이 되어버린다. 아마 주장이 되면 알겠지만 더 진실되게 이야기를 하지않을까 싶다"고 선을 그었다.

구자철은 홍명보 감독이 이끈 200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2012 런던 올림픽 대표팀에서 모두 완장을 찼다.

▲ 구자철이 15일 경기도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현재 대표팀 훈련 방안 및 운영에 대한 소감을 밝히고 있다.[사진= 스포츠Q 노민규 기자]

다음은 구자철과의 일문일답

-스승의 날 코칭스태프에게 카네이션 선물을 했다고 하는데 어땠나.

“예전 학창시절 떠올리면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사실 이를 고참 선수들을 통해 이야기가 나와 홍명보 감독님과 코치님들께 의미있는 선물을 하도록 하자고 생각해 꽃과 스승의 날 노래를 불러드렸다.”

-홍명보 감독과 김태영 코치가 각자 다른 스타일을 보여주는데 어떤 스승이라 생각하나.

“선수생활 하며 압박감 부담감이 있는데 이런 부분을 굉장히 잘 도와주신다. 이러한 면들이 운동장 안과 밖에서 자신감을 갖게 한다. 일단 감독님의 경우 카리스마, 김태영 코치님은 선수들과 많이 호흡한다. 그렇기 때문에 신뢰를 형성하는 데 좋은 것 같다.”

-스승의 날이라 홍 감독에게 특별한 의미를 담거나 하진 않았나.

“특별한 것 보단 많은 것을 배우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감사를 표하고 싶었다. 꽃다발과 함께 노래를 부르면서 이를 다 표현하고자 했다.”

-14일 공식 은퇴를 선언한 박지성을 보고 어떠한 리더가 떠오르나.

“그라운드 안에서 팀을 위해 희생하는 모습이 떠오른다. 이 부분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대표팀에서 포스트 박지성은 누구라고 생각하는가.

-“전혀 없다. 지성이형만큼이나 각자 소속팀에서 활약한다. 어제도 그동안 고생하셨다고 연락드릴 정도로 모두가 존경하는 형이지만 제 2의 박지성이라는 타이틀보다 각자가 역할을 하고 있기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다.”

-H조의 상대국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상대팀의 큰 특징을 생각하긴 하지만 세세한 부분은 코칭스태프들이 챙겨줄 문제다. 가장 신경써야 할 부분은 경쟁 안에서 볼점유율을 높이고 월드컵이건, 어디건간에 우리의 축구를 얼마만큼 잘 할 수 있느냐를 준비하는게 중요하다고 본다.”

-얼마 전에 첫 아들을 봤는데.

“첫 아들이라 그런지 마냥 기분이 좋다. 계속 가족들이 보내주는 사진을 받아보고 있다.”

-현재 대표팀의 훈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레크레이션 식의 훈련이 처음이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훈련에 불만은 없다. 오히려 코칭스태프의 의중이 이해된다. 부상을 방지하고 몸을 푸는 것과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는데 집중하고 있다. 최대한 편안하게 해주시는 것 같다. 농담 등을 통해 안정감을 찾고 있다. 코칭스태프에서 선수들이 원하는 의중을 잘 파악하고 있다고 본다.”

-그렇다면 현재 코칭스태프가 선수들에게 원하는 것은 무엇이라 보는가.

“일단 체력을 비축해두고, 다음주부터 월드컵에 나가는 본격 준비를 시작할 것이다. 이를 대비하라는 의미가 아닐까 생각한다. 선수들 스스로 준비를 하도록 시간을 주는 것 같다. 이 때문에 각자가 다음주를 위해 대비해서 조깅 등의 개인훈련을 하고 있다.”

steelheart@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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