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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선 상상 못할 최준석-황재균 배트 던지기, 박병호는 자제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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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선 상상 못할 최준석-황재균 배트 던지기, 박병호는 자제중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09.03 1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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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 KBO 배트 플립 조명... 헌터 "빈볼 날아들 것"

[스포츠Q 민기홍 기자] 뉴욕타임스가 KBO리그의 배트 플립을 주목하며 한국과 미국의 야구 문화 차이를 설명했다.

뉴욕타임스는 3일(한국시간) “한국에서는 통용되지만 미국에서는 경멸하는 행위, 배트 플립”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최준석, 황재균(이상 롯데)의 인터뷰, 박병호(넥센)의 일화도 담겨 있어 눈길을 끈다.

최준석과 황재균은 홈런을 때린 이후 동작이 크다. 한국 선수들과 팬들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만 메이저리그(MLB)는 이를 투수를 멸시하는 행위로 여긴다. 베테랑 외야수 토리 헌터(미네소타 트윈스)는 “미국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며 “여기서 그렇게 한다면 빈볼이 날아들 것”이라고 말했다.

▲ 최준석은 홈런을 때려낸 후 배트를 던지는 동작이 크다. [사진=스포츠Q DB]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마산 NC전에서 파울인지 홈런 여부를 체크한 후 그라운드를 돌기 시작한 황재균에 대해 “한국 야구 역사상 가장 과시적인 동작”이라고 비아냥거렸다. 야후스포츠는 “그동안 보지 못했던 세계 최고의 배트 플립”이라고 조롱했다. CBS스포츠는 이를 “배트 플립의 어머니”라고 칭했다.

황재균은 이에 대해 “타구에 신경 썼을 뿐 타격 후 동작은 생각해 보지 않았다”고 전했다. 두산 시절 큼지막한 파울 타구를 날린 후 배트를 던진 장면으로 큰 웃음을 선사했던 최준석은 “배트 중심에 공이 맞으면 자연스럽게 그런 동작이 나온다. 일부러 그러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MLB에서는 타자들의 홈런 후 동작에 따라 빈볼 사태가 발생하는 경우가 흔하다. 배트 플립, 다이아몬드를 천천히 도는 행위 등을 하면 다음 타석서 몸에 맞을 확률이 급격히 늘어난다. 강정호가 지난 7월 29일 미네소타전에서 큼지막한 홈런을 날린 후 배트를 가볍게 던진데 대해 지역 언론 피츠버그 트리뷴-리뷰가 우려를 표한 적도 있다.

2년 연속 50홈런을 바라보며 스카우트들의 관심을 독차지하고 있는 박병호는 점차 동작을 줄여나가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박병호는 지난해까지 화려하게 배트를 던졌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다”며 “이는 전 동료 브랜든 나이트의 조언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나이트는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박병호와 한솥밥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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