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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마리아 내보낸 맨유, 더 속쓰린 '이중 손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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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마리아 내보낸 맨유, 더 속쓰린 '이중 손실' 왜?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9.03 1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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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외환 전문업체 "파운드화 강세, 유로화 약세로 138억 추가 환차손 발생" 분석

[스포츠Q 박상현 기자] 불과 1년 만에 앙헬 디 마리아를 파리 생제르맹으로 내보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실제 손실액은 얼마나 될까. 겉으로 드러난 것보다 더 많은 손해를 봤다는 분석이 나와 흥미를 끌고 있다.

미국 축구 전문 사이트 ESPN FC는 3일(한국시간) "영국 외환 전문업체 피닉스 파트너스가 환율 변동으로 인해 1년 만에 디 마리아를 내보낸 맨유가 더 큰 손실을 봤다고 분석했다"고 보도했다.

분석의 근거는 바로 영국 파운드화의 강세다. 디 마리아를 레알 마드리드에서 데려왔을 때만 하더라도 1파운드당 1.25유로 수준이었고 9월 중순에는 1.24유로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지만 지난 7월에는 1.4415유로까지 상승했다. 고작 20센트처럼 보이겠지만 무려 17% 차가 난다.

이에 대해 피닉스 파트너스 관계자는 "영국 파운드화가 강세를 보이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팀들이 선수들을 영입하는데 그만큼 돈을 아낄 수 있지만 그 반대의 경우라면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며 맨유가 디 마리아를 파리 생제르맹에 팔면서 큰 손해를 봤다고 지적했다.

맨유는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5970만 파운드(1085억 원)에 데려왔고 지난달 파리 생제르맹에 4430만 파운드(805억 원)에 팔았기 때문에 겉으로만 드러난 손실액은 1540만 파운드다. 그러나 영국은 파운드화를 쓰고 레알 마드리드가 있는 스페인이나 파리 생제르맹이 있는 프랑스는 유로화를 쓰기 때문에 이를 환전해야 한다.

피닉스 파트너스는 "맨유가 디 마리아를 데려왔을 당시 파운드당 1.2558유로였기 때문에 7500만 유로 정도가 된다. 그러나 파리 생제르맹에 팔았을 때는 파운드화가 강세여서 오히려 손실이 발생이 된다. 맨유는 단지 1500만 파운드 정도를 잃은 것이 아니라 대략 757만5300파운드(138억 원)의 추가 환차손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수들을 다른 구단에 팔 때는 손해를 보지만 영입할 때는 오히려 이득이 된다"며 "이번에 프리미어리그 팀들이 파운드화 강세 덕분에 지난해와 비교해 8500만 파운드(1545억 원) 정도를 절약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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