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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K 세이브' 조무근, 달콤 살벌했던 마무리 데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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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K 세이브' 조무근, 달콤 살벌했던 마무리 데뷔전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9.03 2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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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LG전 ⅔이닝 2K 역투…첫 마무리 등판에 세이브 수확

[잠실=스포츠Q 이세영 기자] kt 위즈 투수 조무근이 마무리로 보직을 바꾼 뒤 첫 세이브를 수확했다.

조무근은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서 9회 마운드에 올라 ⅔이닝 동안 2탈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조무근의 확실한 방어에 힘입어 kt는 LG에 3-1 역전승을 거두고 2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이날 kt는 1-1로 맞선 9회초 2점을 뽑으며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이것도 잠시 뿐. 곧바로 위기를 맞았다. 기존 마무리 투수 장시환이 1사 후 채은성에게 2루타를 허용한 것. 이에 조범현 감독은 마운드를 장시환에서 조무근으로 교체했다.

▲ 조무근이 마무리로서 등판한 첫 경기에서 값진 세이브를 챙겼다. [사진=스포츠Q DB]

마무리를 조무근으로 교체한 건 장시환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서였다. 앞으로 장시환이 셋업맨 역할을, 조무근이 뒷문을 걸어 잠글 예정이다.

첫 마무리 등판이었지만 조무근은 침착했다. 유강남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비어 있는 1루를 채운 조무근은 다음 타자 임훈을 삼진 처리한 뒤 이진영을 맞았다.

전 타석에서 홈런을 제외한 안타, 2루타, 3루타를 모두 쳤던 이진영. 대기록이 걸려 있기에 스윙이 커질 수 있었다. 이진영은 볼카운트 0-1에서 2구를 힘차게 당겨 쳤다.

라인드라이브로 날아간 타구는 파울 폴대를 살짝 벗어났다. 홈런이 됐다면 사이클링히트를 달성하며 팀 승리까지 이끌 수 있었지만 파울이 돼 아쉬움을 삼켰다.

계속된 볼카운트 0-2에서 조무근은 과감하게 가운데로 공을 꽂았고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았다. 조무근은 세이브를 올린 기쁨을 표현하기 보다는 앞서 파울 타구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경기 후 조무근은 “마무리로서 처음으로 등판해 그동안 중간과는 다른 느낌이 들어 기분이 묘했다. 결과적으로 팀 승리를 지켜낼 수 있어 만족스럽고 뿌듯하다. ‘자신 있게 던지라’고 하신 감독님의 한마디가 힘이 됐다. 앞으로 보직을 마다하지 않고 나섬으로써 팀에 큰 힘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하마터면 블론세이브와 패전을 동시에 떠안을 뻔 했지만 끝까지 팀 리드를 지켜냈다. 조무근이 달콤 살벌한 마무리 데뷔전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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