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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스에 강한 '거포 안방마님' 장성우, 공격형 포수 입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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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스에 강한 '거포 안방마님' 장성우, 공격형 포수 입증하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9.03 22: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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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 동점타-역전타 작렬…"짧게 친 것이 주효했다"

[잠실=스포츠Q 이세영 기자] “타석에 들어가기 전에 이숭용 코치님이 ‘짧게 쳐라’고 주문하셨는데 그대로 스윙한 것이 주효했다.”

kt 위즈의 연패를 끊은 안방마님 장성우(26)가 또 한 번 팀 승리의 주역으로 우뚝 섰다. 결정적인 상황에서 팀이 앞서가는 적시타를 치며 활짝 웃었다.

지난 5월 롯데에서 kt 유니폼으로 갈아입을 당시에도 장성우는 팀 타선에 힘을 불어넣어 줄 선수로 기대를 모았다.

kt의 생각은 옳았다. 경기를 거듭하면서 거포로서 잠재력을 터뜨린 장성우는 이날 전까지 타율 0.287에 11홈런 69타점을 기록, 포수를 보는 가운데서도 타선의 중심에 섰다. 장성우는 팀 내 홈런 4위, 타점 3위에 자리했다.

▲ 장성우가 LG전에서 동점타와 역전타를 몰아치며 팀의 3-1 역전승에 크게 기여했다. [사진=스포츠Q DB]

이날도 호쾌한 타격이 빛났다. 장성우는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서 6번 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장,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장성우의 활약에 힘입어 kt는 LG에 3-1 역전승을 거두고 2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LG는 4연패 늪에 빠졌다.

이날 장성우는 팀이 올리 3점 중 2점을 만들어냈다. kt는 7회초 아쉬운 주루 플레이로 찬스를 날리는 듯 했다. 무사 1, 2루에서 김상현의 중견수 뜬공 때 2루로 태그업을 하던 김영환이 아웃되고 만 것. 1사 1, 3루가 될 수 있는 상황이 2사 3루로 돌변했다. 분위기가 LG로 넘어갈 수 있는 상황.

하지만 이때 장성우가 해결사로 나섰다. 장성우는 상대 선발 헨리 소사의 5구를 받아쳐 깨끗한 1타점 우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경기 내내 끌려가다 1-1 동점을 만든 kt다.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장성우는 9회 1사 1, 2루에서 두 번째 투수 임정우의 4구를 쳐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이것이 역전타가 됐고 3루측 kt 스탠드를 메운 팬들은 열광했다.

두 차례 모두 득점권 상황에서 적시타를 터뜨린 장성우는 올 시즌 득점권 타율 0.303가 나타내듯 찬스에서 강한 면모를 여실히 보여줬다.

▲ 장성우(오른쪽)가 kt 이적 후 빼어난 장타력을 과시하며 공격형 포수의 진면목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스포츠Q DB]

경기 후 장성우는 “수비 때는 선발로 나온 저스틴 저마노, 마무리 조무근과 호흡이 좋았다”며 “(9회 마지막) 타석에 들어서기 전 이숭용 코치님이 평소와 다르게 ‘짧게 쳐라’고 주문 하셨는데 이것이 주효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끝까지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감사하다. 더 무서운 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조범현 kt 감독은 “선발 저마노가 이길 수 있는 피칭을 했다”며 “장성우가 좋은 투수 리드를 펼쳤고 공격에선 결정적인 안타를 쳐줬다. 장성우 덕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미소를 띠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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