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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형 4번 타자' 테임즈 멀티홈런, '40-40' 꿈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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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형 4번 타자' 테임즈 멀티홈런, '40-40' 꿈이 아니다
  • 김지법 기자
  • 승인 2015.09.03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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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록 욕심내지 않고 한 경기씩 최선 다하겠다"

[창원=스포츠Q 김지법 기자] NC 다이노스 에릭 테임즈(29)가 무서운 타격 감각에 도루와 볼넷까지 팔방미인의 활약을 펼쳤다. '완성형 4번 타자'의 위용을 뽐내며 40홈런-40도루 기록까지 넘보게 됐다.

테임즈는 3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전서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 홈런 2방을 포함해 5타수 4안타에 6타점 4득점을 올리며 맹활약을 펼쳤다. 테임즈는 NC의 15-4 승리를 이끌며 연패 탈출의 일등 공신이 됐다.

테임즈는 승리 뒤 "40홈런을 때릴 수 있어 기쁘다. 시즌 초반 40홈런이 목표였는데 기록을 달성해 기쁘다"며 "40-40 기록이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욕심을 내기보다는 한 경기씩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에릭 테임즈가 3일 두산전 멀티 홈런을 때려내는 등 5타수 4안타에 6타점 4득점을 기록했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테임즈는 이제 KBO리그 두 번째 시즌을 소화하고 있다. 첫 시즌부터 최고 외국인 타자 반열에 오른 테임즈는 올 시즌 KBO리그 최고 타자로 발돋움하고 있다. 대부분의 외국인 타자들은 파워에 치중하지만 테임즈는 달랐다.

힘뿐만 아니라 정확한 타격까지 갖췄다. 7월 한 달간 0.417을 기록한 타율을 8월에는 0.436까지 끌어올렸다. 전날까지 시즌 타율 0.371로 리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박병호에 조금 뒤처졌지만 110타점, 38홈런으로 두 부문 모두 2위를 달리고 있다.

이날 경기로 40홈런을 완성한 테임즈는 도루 7개만 추가하면 40-40이라는 전인미답의 기록을 세우게 된다. 이날 경기까지 3.6경기당 1도루를 기록한 테임즈는 남은 26경기에서 3.7경기당 1도루만 해내면 KBO 최초 대기록의 주인공이 된다.

테임즈는 1회부터 시원하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상대 선발투수 허준혁의 초구 시속 132km짜리 속구를 노려쳐 비거리 120m 좌월 솔로포를 가동했다. 테임즈는 3회에도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낸 뒤 시즌 33번째 도루까지 성공했다. 테임즈는 이호준의 안타에 득점을 기록했다.

4회 2사 1, 2루에서도 우익수 방면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내 무시무시한 타격 감각을 유지했다. 6회 무사 2루에서 바뀐 투수 이원재의 4구째 시속 130km짜리 포크볼을 노려쳐 비거리 115m 우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시즌 40호째 홈런을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7회 볼넷까지 골라낸 테임즈는 5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테임즈는 3루타가 빠진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했다.

테임즈는 타자에게 필요한 모든 능력을 보여주며 KBO리그 대표 타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제는 KBO 호타준족의 전설들도 이루지 못한 40홈런-40도루까지 넘볼 수 있게 됐다.

▲ 테임즈가 3일 "40홈런-40득점 기록이 현실적으로 다가왔지만 욕심내지 않고 한 경기씩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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