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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타자 즐비한 NC, 상대 왼손투수 대결 반기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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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타자 즐비한 NC, 상대 왼손투수 대결 반기는 이유는
  • 김지법 기자
  • 승인 2015.09.04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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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감독 "많이 경험해봐야 기록 좋아져…상대 에이스 좌완에게 완봉패를 당해도 괜찮아"

[창원=스포츠Q 김지법 기자] 왼손 타자가 왼손 투수에게 약하다는 것은 야구계의 정설이다. 이 때문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최희섭(KIA)이나 추신수(텍사스)가 상대 선발로 왼손 투수가 나올 경우 종종 라인업에서 빠지는 플래툰 시스템의 희생양이 되곤 했다.

NC에도 에릭 테임즈, 나성범을 필두로 왼손 타자들이 즐비하다. 때문에 상대팀들은 NC를 상대로 여러 차례 좌완 투수를 투입한다. 그러나 김경문 NC 감독은 이 부분을 오히려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김경문 감독은 4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두산과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왼손 타자들이 많기 때문에 아무래도 왼손 투수를 상대하는 날이 많다"며 "일주일에 많을 경우에는 5경기에서 왼손 투수 선발을 상대한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 김경문 NC 감독이 4일 "NC 주축 좌타자들이 좌완 투수를 많이 상대하다 보니 오히려 기록이 좋아졌다"고 밝혔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김경문 감독은 "선수들에게 에이스급 좌완 선발을 상대로 정면 대결을 해보라고 주문한다. 완봉패를 당해도 괜찮다. 경험이 쌓이다 보면 좌완을 상대로도 좋은 기록을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경문 감독의 주장대로 올 시즌 NC는 왼손 투수를 상대로 3일까지 타율 0.297(2위)에 48홈런(1위)을 때려냈다. '좌타자는 좌완 투수에 약하다'는 인식을 깨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많이 상대하다 보니 기록도 좋아졌다. 많이 상대하면서 타격뿐만 아니라 선구안까지 좋아졌다"며 "주전 타자들은 좌완과 우완 투수를 가리지 않아야 한다. 주전 선수가 특정 유형에만 강하면 타선의 무게감도 떨어지기 마련이다"고 설명했다.

김경문 감독의 의도대로 NC 타자들은 상대 투수의 유형을 가리지 않고 꾸준한 위력을 보여주고 있다. 올 시즌 2위를 달리고 있는 NC의 저력이라고 해도 무리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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