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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빈-안재연 무실점' 광진구 두산베어스기 정상, 창단 첫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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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빈-안재연 무실점' 광진구 두산베어스기 정상, 창단 첫 우승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09.04 2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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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범석 감독 부임 4년 만에 첫 우승, "내년 내후년 우승 최대한 많이 해보고파"

[장충=스포츠Q 민기홍 기자] 서울 광진구가 창단 후 처음으로 우승컵을 들었다.

엄범석 감독이 이끄는 광진구는 4일 서울 장충리틀구장에서 벌어진 제28회 두산베어스기 전국리틀야구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경기 광명시를 3–0으로 제압하고 정상을 차지했다. 중학교 1년생들이 출전할 수 없는 첫 대회를 거머쥔 광진구는 내년 시즌 전망을 환히 밝혔다.

광진구가 허용한 안타는 단 하나. 마지막 이닝인 6회 2사까지 팀 노히트노런을 기록하며 광명시의 기세를 눌렀다. 선발 최유빈은 3이닝을 4탈삼진 2볼넷 노히트로 막았고 이어 등판한 안재연은 3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 창단 첫 우승에 성공한 광진구 선수들이 경기 종료 후 그라운드로 뛰어나와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사진=한국리틀야구연맹 제공]

광진구는 1회초 안재연, 유정택, 서지훈의 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4번 최유빈의 적시타와 6번 정승채의 3루 땅볼로 2점을 선취했다. 3회말에는 유정택과 서지훈의 안타, 최유빈의 고의사구로 만든 만루 찬스에서 오의준의 2루 땅볼로 한점을 추가했다.

3점이면 충분했다. 타선이 침묵하며 추가 점수를 내는데는 실패했지만 6이닝을 실점 없이 틀어막았다. 최유빈이 3회초 연속 볼넷과 도루를 내주며 무사 1,3루 위기를 맞았지만 김민준, 엄태경, 임상우를 연속 범타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 안재연은 3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리를 지켰다. 6회 2사에 안타를 맞지 않았다면 팀 노히트노런이었다. [사진=한국리틀야구연맹 제공]

안재연이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처리하자 선수단은 일제히 마운드로 뛰어나와 기쁨을 만끽했다. 광진구가 조연 꼬리표를 떼고 마침내 리틀야구 강호 반열에 올라선 순간이었다. 부임 4년차를 맞아 첫 우승맛을 본 엄범석 감독은 벅찬 감정을 숨기지 못하고 좀처럼 말을 잇지 못했다.

시상식은 오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KBO리그 KIA-두산 전에 앞서 거행된다.
 

■ 제28회 두산베어스기 전국리틀야구선수권대회 결승전 전적 <4일 서울 장충리틀구장> 

- 서울 광진구 3-0 경기 광명시

■ 경기 후 말말말 

<승장의 한마디> "아이들이 미친 것 같다, 첫 우승 말로 표현할 수 없다" 

▲ 왼쪽부터 안재연, 엄범석 감독, 최유빈. 엄 감독은 "첫 우승을 계기로 내년, 내후년까지 우승에 여러 차례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사진=한국리틀야구연맹 제공]

▲ 서울 광진구 엄범석 감독 = 감독으로 처음 부임했을 때 3학년이던 친구들이 자라 첫 우승을 일궈냈다. 기쁨을 말로 다 표현할 수가 없다. 팀 노히트노런은 생각하지도 못했다. 코치가 6회 2사 후 말해줘서 알았다. 추가 점수를 냈으면 했는데 그렇지 못해 긴장을 많이 했다. 아이들이 미친 것 같다. (웃음) 이를 계기로 내년, 내후년까지 우승할 여력이 된다면 최대한 많이 해보고 싶다. 5학년들도 만반의 준비를 시킬 생각이다.

<모범 플레이어> “마지막 안타가 아쉬워", "동료들 고맙다" 

▲ 안재연(구남초 6년) = 그냥 좋다. (엄)태경(광명시 톱타자)이와 라이벌 구도를 만들어주신걸 잘 알고 있다. 국가대표도 같이 해서 잘하고 싶었다. 마지막 안타를 맞았을 때는 정말 아까웠다. 함께 투수를 하며 고생해준 유빈이에게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을 전한다. 우투좌타니까 오지환같은 유격수가 되겠다.

▲ 최유빈(동인초 6년) = 그저 좋다. 포수 (정)승채의 리드가 좋았다. 3이닝 노히트는 기분 좋고 재미있었다. 3회에 밸런스가 무너져 볼넷을 내줬는데 동료들이 수비를 잘해준 덕에 점수를 주지 않았다. 고맙다. 재연아, 사랑한다. 박병호같은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

▲ 제28회 두산베어스기 리틀야구선수권대회 우승팀 서울 광진구 선수단. [사진=한국리틀야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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