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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커쇼 아닌 그레인키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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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커쇼 아닌 그레인키인 이유?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9.07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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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N 스탁 기자, 네가지 이유 들어 그레인키 수상 가능성 점쳐

[스포츠Q 이세영 기자] 메이저리그(MLB)의 시즌이 막바지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올해도 리그 최고의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이영상에 대한 논쟁이 뜨겁다.

이 가운데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을 잭 그레인키(32·LA 다저스)가 받아야 한다는 의견이 있어 눈길을 끈다.

미국 스포츠 전문 언론 ESPN의 제이슨 스탁 선임기자는 7일(한국시간) ‘클래이튼 커쇼가 아닌 그레인키가 사이영상을 받아야 하는 까닭’이라는 기사를 통해 그레인키의 수상 이유를 설명했다.

첫 번째로는 ‘1.59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선수가 사이영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1968년 평균자책점 1.12를 기록한 밥 깁슨과 1985년 평균자책점 1.53을 찍은 드와이트 구든, 1994년 평균자책점 1.56을 기록한 그렉 매덕스가 모두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다승보다 평균자책점에 더 큰 비중을 둔다는 게 스탁의 주장이다. 그레인키는 현재 시즌 평균자책점 1.59로 NL 선두를 달리고 있다.

두 번째로는 ‘커리어 내내 달성한 업적을 기리는 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커쇼가 지난 4년 동안 사이영상을 받았어야 한다”고 운을 뗀 스탁은 “하지만 올 시즌만 놓고 봤을 땐 커쇼의 수상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커쇼의 올 시즌 성적은 12승 6패 평균자책점 2.18이다. 그레인키보다 승수는 3승 부족하고 평균자책점은 0.59가 높다.

세 번째로는 ‘6월부터 시즌이 시작한 게 아니기 때문’이다. 스탁은 “놀랍다. 만약 6월 27일부터 시즌이 시작됐다고 가정한다면 커쇼는 올 시즌 7승 1패 평균자책점 0.96에 120탈삼진 9볼넷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내 “불행하게도 사이영상 선정 기준 기간은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기 전도 포함시켜야 한다”며 “커쇼는 올 시즌 첫 15차례 선발 등판에서 5승 5패 평균자책점 3.33의 성적을 거뒀다. 이것으로 커쇼가 그레인키를 넘었다고 볼 순 없다”고 반박했다.

마지막으로는 ‘사이영상이 결코 사이영 냄새가 나는 사람에게 주는 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9이닝 당 탈삼진 수에서 커쇼가 11.6개로 그레인키의 8.1개보다 앞서지만 평균자책점을 비롯해 피안타율, 피출루율, 피장타율에서 모두 그레인키가 커쇼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다시 말해 눈에 띄는 부분보다 잘 보이지 않는 부분을 들여다보면 그레인키의 기록이 커쇼보다 낫다는 것이다.

스탁은 끝으로 “잭, 사이영상 시상식에서 나에게 감사인사 전하라”며 위트 있는 한 마디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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