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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면Q] '두 번째 스무살' 하노라, 성추행 당하는 오혜미 구했다…하노라의 용기가 보여준 긍정적 에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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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면Q] '두 번째 스무살' 하노라, 성추행 당하는 오혜미 구했다…하노라의 용기가 보여준 긍정적 에너지
  • 원호성 기자
  • 승인 2015.09.07 18: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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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원호성 기자] ‘두 번째 스무살’에서 최지우가 교수에게 성추행을 당하는 손나은을 구하면서 대학 동기들에게 왕따를 당하는 상황이 펼쳐졌다. 하지만 최지우는 왕따를 당하는 상황 속에서도 꿋꿋하게 자신의 길을 가며 결국 성추행을 하고도 되레 자신에게 “경우가 없다”고 화를 내고 왕따를 묵인한 교수에게 통쾌한 복수를 선사하며 더욱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4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두 번째 스무살’ 3화에서는 38세의 나이에 15학번 신입생으로 입학한 하노라(최지우 분)를 비롯한 인문학부 신입생들의 오리엔테이션 술자리가 등장했다. 하노라는 술자리에서 진상짓을 하는 교수를 보고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하다가, 오혜미(손나은 분)가 교수의 옆자리로 불려가 교수에게 성추행을 당하는 모습을 목격하고 만다.

▲ 하노라(최지우 분)는 오혜미(손나은 분)가 진상 교수에게 성추행을 당하는 모습을 목격하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그만 하시죠 교수님”이라고 소리치며 “지금 교수님이 하시는 그거 성추행입니다”라며 당당하게 고발했다. [사진 = tvN '두 번째 스무살' 방송화면 캡처]

하노라는 교수의 성추행 장면을 목격하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그만 하시죠 교수님”이라고 소리치며 “지금 교수님이 하시는 그거 성추행입니다”라고 정의감을 드러냈다. 그러자 교수는 되레 하노라에게 “만학도가 들어왔다더니, 경우가 너무 없다”고 벌컥 화를 내며 술자리에서 일어나버렸다.

그리고 하노라가 성추행하는 교수를 그 자리에서 면박을 준 이 행동은 5일 방송된 ‘두 번째 스무살’ 4화에서 ‘왕따’라는 결과물로 돌아왔다. 대학 선배들은 며칠 후 “교수님에게 사과하라”며 학교건물에 들어서는 하노라의 앞을 가로막는다. 

하노라는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사과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되는데요?”라며, “제가 뭔가 학생들을 곤란하게 한 것 같은데 그건 사과할게요. 그런데 교수님한테 학생들 다 있는데서 이야기한 것은 실수 같은데, 그건 그 사람이 먼저 잘못한 거잖아요? 다들 알고 있었잖아요?”라며 결코 성추행을 한 교수에게 사과할 수 없다고 한 발도 물러서지 않은 채 건물로 들어갔고, 선배는 “1학년 (카톡) 단체방 옮겨”라며 노골적으로 1학년 동기들에게 하노라를 왕따시키라고 주문한다.

하지만 이렇게 물러날 하노라가 아니다. 하노라는 당시 술자리 성추행 장면을 찍은 여학생에게 성추행 장면이 고스란히 담긴 USB를 건네받게 된다. 하노라는 결국 이 영상을 성추행 교수의 이메일로 보내며 “오늘 안에 사직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성평등 센터에 영상을 제출하겠다”며 성추행을 하고도 오히려 사과하라며 자신을 왕따로 몰아간 교수에게 속 시원한 사이다 같은 복수를 선사한다.

▲ 하노라(최지우 분)는 동기 여학생에게 술자리에서 교수가 성추행하는 장면이 담긴 USB를 건네받는다. 하노라는 USB의 영상을 이메일로 성추행 교수에게 보내 "오늘 안에 사직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성평등 센터에 영상을 제출하겠다"며 통쾌한 복수를 한다.[사진 = tvN '두 번째 스무살' 방송화면 캡처]

이 사건은 또한 하노라를 둘러싼 주변 인물들에게도 하노라를 다시 보게 만드는 긍정적인 계기로 작용한다. 진상 교수에게 성추행을 당하다 하노라로 인해 겨우 봉변을 모면했던 오혜미는 하노라를 왕따시키라는 선배들의 지시를 마지못해 따르면서도, 강의실이 변경된 사실 등을 하노라에게 슬쩍 알려주며 점차 하노라에게 마음을 열어 간다. 

또한 ‘가정과 결혼’ 수업에서 하노라와 같은 조가 됐다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기며 하노라를 무시하던 나순남(노영학 분)도 왕따를 당하는 하노라의 모습을 보고 분개하며 1학년들에게 “니들이 뭔데 아줌마가 학교 관두길 바래? 뭘 그렇게 잘못했는데? 내가 같은 20대로서 쪽팔려서 그런다”고 소리치며 하노라와 가까워지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지난주 방송된 ‘두 번째 스무살’ 3화와 4화에서 하노라는 정의감 넘치는 모습과 함께 동기들의 왕따와 무시에도 굴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가는 모습을 선보이며 다시 한 번 캐릭터의 성격을 명확하게 드러냈다. 그리고 집에서는 가족들에게 무시받고, 학교에서는 아들뻘인 동기들에게 무시당해도 하노라는 꿋꿋이 전진하는 하노라의 긍정적 에너지에서 시청자들 역시 다시 한 번 기운을 내보자는 희망과 힘을 얻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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