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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포커스] 진민섭, 장대높이뛰기 신기록 '바로 그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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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포커스] 진민섭, 장대높이뛰기 신기록 '바로 그 순간'
  • 강진화 객원기자
  • 승인 2014.05.18 13:43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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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강진화 객원기자] 한국 장대높이뛰기의 간판 진민섭(22 인천시청)이 17일 부산용두산공원 특설경기장에서 열린 2014 부산국제장대높이뛰기경기대회에서 5m65를 도약하며 한국신기록을 수립했다. 그는 지난해 자신이 세웠던 한국기록을 1㎝ 경신했다.

이날 진민섭은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4위에 올랐던 영국의 스티븐 루이스(2위 5m60)를 제치고 우승까지 차지하는 영광을 누렸다.

지난해 대만오픈육상경기대회에서 5m64를 기록해 2006년 김유석이 세운 한국기록(5m63)을 7년만에 갈아치운 진민섭은 약 1년만에 다시 한 번 한국기록을 1㎝ 끌어올렸다.

경기 후 진민섭은 “한국기록을 수립하겠다고 다짐하고 경기에 임했다. 5m65는 성공했지만 5m70을 넘는데는 실패해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진민섭은 또 "올해 세운 두 가지 목표는 한국신기록 수립과 인천 아시안게임 메달획득이었는데, 한국기록을 수립했으니 이제부터는 다가오는 인천 아시안게임에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올해 6회째를 맞은 부산국제장대높이뛰기대회에는 한국을 비롯, 영국, 러시아, 미국, 우크라이나 등 세계 14개국에서 25명이 출전해 기량을 뽐냈다.

 

진민섭은 폴을 손에서 놓으면서 본격적인 '고공쇼'의 개막을 선언했다...

 

 

'인간 콘도르라고나 할까?' 한 마리의 빅 버드처럼 훨훨 날아 5m65 가로대 위로 가뿐하게 비상했다.

 

 

왼쪽 무릎이 가로대를 아슬하게 스치려는 찰나...그 정점의 순간에 진민섭의 강한 집중력은 힘과 속도, 균형감을 수평 하늘선에 일치시켰다...

 

 

중력을 거스르던 진민섭의 몸짓은 다시 지상을 향해 착륙 준비에 들어갔고...짧지만 강렬했던 '고독한 도전'은 또 한차례 성공리에 막을 내렸다.

 

 

땅을 두 발로 다시 디딘 순간, 신기록 수립에 대한 기쁨은 환한 표정과 박수갈채로 이어졌다...

 

 

하지만 이후 5m70을 넘지 못한 아쉬움...그러나 이제부터 목표는 '아시안 게임'이다!

폴을 잡은 손에 미래를 향한 의지가 또다시 불끈 치솟았다.

 

 

‘스승의 마음도 오직 한마음’

진민섭을 지도해온 시크비라 아르카디 코치(오른쪽)와 정범철 코치가 그의 도약을 초조한 마음으로 바라보고 있다. 아르카디 코치는 장대높이뛰기의 전설적인 스타인 ‘인간 새’ 세르게이 부브카를 지도한 명장이다.

 

 

'메달과 상금은 덤'

진민섭은 5m60을 넘어 2위를 기록한 영국의 스티븐 루이스(왼쪽), 5m50으로 3위에 오른 러시아의 세르게이 쿠체르야누(오른쪽)와 기념촬영을 하며 대회를 마감했다.

                                            - The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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