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박상현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악조건 속에서도 순조롭게 경기를 풀어가고 있다. 레바논 원정에서 처음으로 멀티골을 넣었다. 대한민국-레바논 월드컵 예선전도 완승 분위기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8일 레바논 사이다 무니시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레바논 원정 3차전에서 전반 22분 장현수(광저우 푸리)의 페널티킥 선제골에 이어 전반 26분 자책골로 2-0을 만들었다.
이날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레바논을 상대로 4-1-4-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정우영(빗셀 고베)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두고 라오스전처럼 기성용(스완지 시티)과 권창훈(수원 삼성)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내세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전반 초반 상대의 파울로 프리킥을 얻어내며 레바논 골문을 노렸다.
선제골은 장현수에게서 나왔다. 기성용의 스루패스를 받은 석현준(비토리아 세투발)이 페널티지역으로 빠져 들어가다가 상대 수비 2명 사이에 걸려 넘어졌고 주심의 휘슬이 울렸다. 페널티킥 판정이었다.
페널티킥은 스페셜리스트 장현수의 몫이었다. 장현수는 강하게 오른발 킥을 때렸고 공은 오른쪽 골대에 맞고 굴절돼 들어갔다.
이로써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2004년 10월 13일 독일 월드컵 2차 예선 원정경기 이후 10년 11개월 만에 레바논 원정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어 전반 26분에는 구자철의 왼발 슛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막으려던 레바논 수비수 왈리드 이스마일의 발을 맞고 추가골이 됐다. 상대 수비수의 발을 맞았기에 자책골이지만 일단 FIFA는 구자철의 골로 인정했다. 만약 FIFA 발표대로 구자철의 골이 된다면 2011년 11월 15일 레바논 원정에서 페널티킥을 넣은데 이어 두 번째 골이 된다. 현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선수 가운데 이전 레바논 원정까지 골을 넣은 선수는 구자철뿐이다.
전반을 2-0으로 마친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역대 레바논 원정 다섯 번째 만에 나온 멀티골을 기록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이전 네 차례 원정에서 한 골씩 밖에 넣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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