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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정' 고증 충실, 소현세자 무너진 부국강병의 꿈 '시청자도 울었다' (뷰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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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정' 고증 충실, 소현세자 무너진 부국강병의 꿈 '시청자도 울었다' (뷰포인트)
  • 박영웅 기자
  • 승인 2015.09.09 06: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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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박영웅 기자] '화정' 소현세자의 원대했던 꿈이 간신들의 계략에 피지 못하고 끝내 시들어 버렸다. 드라마는 실제 역사대로 극을 이끌면서 시청자들의 안타까운 마음을 자극했다.

8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화정'에서는 소현세자(백성현 분)가 김자점(조민기 분)과 소용 조씨(김민서 분) 일당의 음모에 살해당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소현세자는 김자점 일당이 사주한 의관의 시술로 혈이 모두 막혀 죽음을 맞이했다. 실제 역사와 딱 들어맞는 내용이었다. 역사학자들에 따르면 소현세자는 청나라 인질 생활 후 8년 만에 조선으로 돌아왔지만 의심하는 아버지 인조와의 사이가 벌어지며 위기를 맞았다.

▲ 소현세자를 연기중인 배우 백성현 [사진=MBC '화정' 방송 캡처]

하지만 소현세자는 아버지의 의심과 분노에도 청나라의 문물과 선진 서양문물을 조선에 접목하려는 노력을 펼쳤고 나라의 부국강병을 꿈꿨다.

그러나 소현세자는 원대한 꿈과는 달리 끝은 허망했다. 하루는 인조와 심하게 말다툼을 벌였던 소현세자는 아버지가 던진 벼루에 머리를 맞았다. 이후 학질 증세를 보였던 소현세자는 정적이었던 소용 조 씨의 전용 의관이었던 이형익의 치료를 받다 얼마후 돌연사했다. 1645년의 일이다.

나라의 부국강병을 꿈꿨던 소현세자는 무능하고 의심 많은 아버지 인조의 미움과 당시 권력자들인 김자점 일당의 자리 지키기 싸움에 희생양이 돼버린 꼴이었다.

이날 화정은 실제 역사에 충실한 내용을 다루며 드라마의 질을 높였다. 시청자들은 소현세자가 꿈꿨던 원대한 조선의 꿈을 느낄 수 있었고 좌절하는 모습을 보며 함께 아파했다.

 

화정은 평일 사극으로서는 근래 보기 드문 장기 기획과 역사에 충실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작품의 대미를 장식할 소현세자와 인조의 이야기는 재미와 실제 역사의 고증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앞으로 방송될 사극들에 교훈이 될 수 있는 작품으로 완성되는 분위기다. 화정은 마지막까지 몇 회를 남기지 않은 상황이다. 극은 소현세자가 그토록 원했던 꿈들을 동생 봉림대군이 바통을 이어받아 정치를 펼치는 내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효종의 부국강병 정책이 시작되며 화정의 해피엔딩 마무리가 기대되는 이유다.

'화정'이 어떤 마무리를 짓든 현재까지 보여준 완성도 높은 역사적 고증과 사극 특유의 재미를 마지막까지 유지하며 극을 완성도 있게 마무리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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