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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 감독이 노리는 후반기 '서울의 기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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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 감독이 노리는 후반기 '서울의 기적'은?
  • 이재훈 기자
  • 승인 2014.05.18 2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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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DNA가진 선수들 복귀, 마무리 부재 해소 될 것

[상암=스포츠Q 이재훈 기자] 승장 최용수(42) FC서울 감독의 표정은 밝았다. ‘포인트를 잘 극복했다’는 듯한 표정이었다.

FC서울 최용수 감독은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2라운드 성남FC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40분 박희성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승리를 거뒀다.

경기 전 최용수 감독은 이번 성남전에 대해 “일단 승리가 중요하다”며 “1경기씩 나아가다 보면 어느새 올라가지 않을까 싶다. 굳이 2-0 승리가 중요하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특히 “성남이 이상윤 감독대행의 효과를 보는 것 같다”며 “어디서 어떻게 터질지 모르는 팀이 됐다”고 말해 경계심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성남전에 선수들이 자신감도 있고 홈이니 보이지 않은 힘을 받지 않을까 싶다”며 승리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결국 서울은 1-0 승리로 성남전 홈경기 8연승을 기록했고, 12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 [상암=스포츠Q 노민규 기자] 최용수 감독(42)이 이끄는 서울은 18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현대 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성남과의 홈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두며 기분 좋은 승점 3점을 챙겼다. 경기 후 최용수 감독은 "분위기 반전의 포인트가 될 것"이라 밝혔다.

경기 후 최용수 감독은 “전반기에 필요했던 승리이자 홈팬들에게 월드컵 휴식기 전에 마지막 승리를 드리고자 하던 간절함이 빛을 발했다”며 “사실 전반기에 많은 일들이 있었다. 이번 승리로 반등하는 계기를 마련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승리 요인에 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상대 중앙수비의 체력이 떨어진게 눈에 띄었다. 박희성도 경쟁 속에서 살아남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며 “상대 수비수들도 크로스에 약점을 보였고, 박희성의 위치선정도 좋아 별명(고대앙리)에 맞는 멋진 골을 넣었다. 이제 진정한 게임을 시작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이번 월드컵 휴식기 동안의 후반기 리그 준비에 관해서 최용수 감독은 “올바른 휴식은 훈련의 일환이라는 걸 잘 알고 있다. 두 번의 캠프 속에서 단단한 조직력과 결속을 찾겠고 후반기에는 반전드라마를 쓸 수 있도록 초심으로 돌아가 해 볼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서울은 지난해 시즌 초반 12위까지 추락하다 8경기만에 첫승을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후 서울은 무서운 기세로 2년 연속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하기도 했다.

물론 최용수 감독도 이를 잘 알고 있었다. 그는 경기 전 인터뷰에서 “워낙 팀이 발동이 늦게 걸리는 걸 아니 다음에는 초반에 힘을 비축하는 쪽으로 가는게 맞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라며 “사실 발동이 늦게 걸리는 건 걱정이다”고 고민을 털어 놓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을 알기에 서울은 월드컵 이후 7월 5일 광양 전용구장에서 열릴 전남과의 리그경기에서 반전을 노린다.

최용수 감독은 “전남 전을 기점으로 선수들이 복귀할 것”이라며 “몰리나가 컨디션이 많이 올라왔다. 한태유와 가능성을 보여준 윤주태도 마찬가지다. 진정한 경쟁은 이제부터 시작이다”고 리그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특히 올 시즌 서울의 고민거리인 마무리 부분에 관해서는 “승리에 대한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복귀하면 그간 지적 되던 마무리 부분도 개선되지 않을까 싶다”며 생각을 전했다.

한편 최용수 감독은 “몇몇 포지션의 경우 보강이 필요하다”며 “현재 구단과 긴밀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중이다. 방향이 잡혀지고 있는데 결정되는 방향으로 전력을 보강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혀 여름 이적시장에 뛰어들 것임을 내비쳤다.

결국 서울은 이번 경기에서 필요했던 승리를 챙기며 좋은 기세를 이어가는데 성공했다. 과연 올 시즌 ‘미러클 서울’의 모습은 또 다시 재현될 수 있을까. 후반기 K리그가 궁금해진다.

steelheart@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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