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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의 사랑' 꼬리에 꼬리를 무는 반발, 이정길 입지 점차 좁아지나? (뷰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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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의 사랑' 꼬리에 꼬리를 무는 반발, 이정길 입지 점차 좁아지나? (뷰포인트)
  • 원호성 기자
  • 승인 2015.09.11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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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원호성 기자] '이브의 사랑'에서 악녀 강세나(김민경 분)를 넘어서는 진정한 '악의 축'이자 '끝판왕'인 JH그룹 구인수 회장(이정길 분)이 연이어 계속되는 반발로 점차 입지가 좁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11일 오전 7시 50분 방송된 MBC 일일 아침드라마 '이브의 사랑'에서 구인수 회장은 켈리 한(진서연 분)을 투자자로 영입하면서, 정수기 사업을 정리하고 리조트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선언한다.

하지만 이정길이 추진하는 리조트 사업에 대해 반발하는 이가 한둘이 아니라는 것이 문제. 아버지가 만든 회사를 지키고 더 나아가 시아버지인 이정길을 내몰고 회사를 되찾으려 하는 진송아(윤세아 분)는 이정길의 말에 정면으로 반발하고 나섰고, 진송아의 남편인 구강모(이재황 분) 역시 비열한 방법으로 장인의 회사를 뺏은 아버지 이정길에게 환멸을 느껴 아내 윤세아의 의견에 동참하고 나선다.

▲ JH그룹 구인수 회장(이정길 분)은 정수기 사업을 정리하고 리조트 개발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며느리인 진송아(윤세아 분)와 두 아들 구강모(이재황 분)와 구강민(이동하 분), 그리고 회사 임원들의 반발을 산다. [사진= MBC '이브의 사랑' 방송화면 캡처]

이에 이정길은 이재황을 본부장 자리에서 해고하는 초강수로 맞대응하지만, 이재황은 "아버지가 그러시다면 전 이제 아버지 아들을 하지 않겠다"라며 혈연관계를 끊을 각오까지 불사했다고 밝힌다. 또한 이정길이 마지막까지 믿고 있던 작은 아들 구강민(이동하 분)까지도 "형의 뜻을 따르겠다"며 이정길을 배신한다.

여기에 회사 임원들까지도 이정길에게 등을 돌렸다. 임원들은 이정길을 찾아와 "JH그룹은 정수기를 만드는 회사"라며 정수기 사업을 정리하고 리조트 개발을 추진하려는 이정길에게 정면으로 반발하며, "구강모 본부장의 해고를 철회하고, 이제 아들들에게 사업을 넘겨야 한다"고 주장하기 시작한다.

이정길에게 다가온 더욱 암울한 징조는 바로 그의 건강문제다. 그동안 건강에 큰 문제가 없었던 이정길은 11일 방송에서 주치의에게 "허리디스크가 점점 심해져, 나중에 하반신 마비가 올 수도 있다"는 진단을 받는다. 드라마에서 이런 대사가 등장하는 이유는 나중에 그런 일은 반드시 일어난다는 전조로 받아들여도 좋은 것. 결국 이정길이 나중에는 모든 것을 잃고 하반신 마비가 되는 결말을 주치의의 말을 통해 예고하게 된 것이다.

두 아들과 며느리도 등을 돌리고, 그나마 유일하게 자신과 호흡이 맞는 강세나(김민경 분) 역시 자신의 지위와 재산을 호시탐탐 노리는 악녀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이정길이 마지막으로 믿는 보루는 바로 문현수 실장(김영훈 분)이었다.

이정길은 두 아들이 자신에게 반기를 든 후 김영훈을 회장실로 불러 "내게는 이제 아들이 없다"며, "너는 미국에서부터 내가 후원해 키운 아이"라며 김영훈만큼은 자신을 배신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 역시 김영훈이 죽은 차건우(윤종화 분)의 사촌이라는 사실을 전혀 모르는 이정길의 오판이었다. 김영훈은 이정길의 면전에서는 고개를 끄덕이며 조용히 말을 듣고 있었지만, 이정길이 죽은 차건우의 이야기를 꺼내자 주먹을 불끈 쥐고 부르르 떨며 이정길에 대한 극심한 분노를 표출했다.

'이브의 사랑'은 친구의 배신으로 모든 것을 빼앗긴 한 여자가 역경을 이겨내고 잃어버린 것을 되찾는 고난 운명 극복기를 그린 드라마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오전 7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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