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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프리티 랩스타 시즌2' 유의미한 효린의 무효표, 내일을 기대해 (뷰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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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프리티 랩스타 시즌2' 유의미한 효린의 무효표, 내일을 기대해 (뷰포인트)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5.09.12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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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오소영 기자] '언프리티 랩스타 시즌2' 출연자 효린이 의미있는 무효표를 행사했다.

11일 엠넷 예능 '언프리티 랩스타 시즌2'가 첫 방송을 했다. 이날 방송에서 11인 래퍼들(헤이즈, 캐스퍼, 애쉬비, 효린, 길미, 안수민, 예지, 키디비, 수아, 유빈, 트루디)은 자기소개 싸이퍼와 원테이크 영상 촬영에 임했다.

원테이크 미션 결과, 효린은 최악의 래퍼로 선정됐다. 이는 효린이 미션 중 목소리를 제대로 내지 못하며 립싱크로 임했기 때문이었다. 투표는 유기명으로 진행됐고, 래퍼들은 자기자신이 아닌 누군가에 투표해야 했다. 그러나 효린은 '최악의 래퍼'에 자신의 이름을 써 넣었다. 규정을 깨 이는 무효표가 됐지만, 이는 자기반성이자 발전을 위한 용기였다.

▲ '언프리티 랩스타 시즌2' 효린 [사진=방송 캡처]

효린의 '언프리티 랩스타 시즌2' 출연에는 많은 이들의 궁금증이 따랐다. 효린은 지난 2010년 그룹 씨스타로 데뷔해 활동 중으로, '러빙 유' '쏘 쿨' '나 혼자' 등 댄스곡부터 '안녕' 등 애절한 발라드까지 모두 소화하는 인기 보컬이다. 팀내 래퍼도 따로 있는 그룹의 메인보컬이 랩을 하겠다니 이상하게 보는 시선이 많았던 것이다. 이는 "예전부터 힙합을 좋아했다"는 효린의 음악적 취향이 이유가 됐다.

효린은 "지난 5년 동안 내가 하고 싶었던 음악을 한 번도 한 적이 없다"고 털어놨다. '가사를 직접 쓰느냐'는 질문에도 "평소에 작곡가가 따로 작업하지 않으면 내가 한다"고 답해 래퍼들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만큼 효린은 예상치 못한 실력을 선보였다. 자기소개 싸이퍼에서 센스있는 가사와 래핑으로 다른 래퍼들의 감탄을 자아냈고, 이는 그를 다시보는 계기가 됐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효린은 싸이퍼 미션으로 최악의 래퍼로 선정돼 다음 미션에 참여하지 못하게 됐다. 이날 원테이크 미션 중 실수를 거듭하며 효린은 자신감을 잃어갔다. 효린은 "중간에 그만하고 싶었다"며 힘겨워하기도 했고, 결국 립싱크를 결정했다. 원테이크 영상 미션은 한 사람만 실수해도 처음부터 재촬영해야 하는 미션이기 때문에 "나 때문에 피해를 주고싶지 않다"는 이유로 감행한 일이었다. 

효린은 촬영장을 떠났지만 실망하기보다는 이를 심기일전하는 계기로 삼은 것으로 보였다. 그는 "쉬는 동안 준비를 더 많이 해야겠다"며 담담하게 말했다. 효린을 스타로 만든 것은 그 노래실력만큼 유명한 노력과 당당한 자신감이다. 하고싶은 음악을 위해 5년만에 낯선 걸음마를 뗀 효린의 내일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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